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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엄중 경고"

고교생 풍자만화 '윤석열차'에 "엄중 경고"
입력 2022-10-05 14:46 | 수정 2022-10-05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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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한 고등학생이 그린 '윤석열차'란 제목의 대통령 풍자 만화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얼굴을 한 열차, 기관실에는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자리해있습니다.

    그 뒤로 법복 입은 사람 넷이 머리 위로 대검을 든 채 서 있습니다.

    오른쪽 하단의 '윤석열차'란 제목, 작금의 상황을 풍자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2등상인 금상을 차지한, 한 고등학생의 작품입니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 관계자]
    "평가위원들은 외부에서 전문가들 모시고, 공정성 때문에 그분들이 작품이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점수를 주셔서‥"

    이 그림이 온라인과 SNS를 통해 뒤늦게 화제가 됐는데, 문체부가 대응에 나서면서 논란이 커졌습니다.

    문체부는 "행사 취지에 어긋나게 정치적 주제를 다룬 작품을 선정·전시했다"며 진흥원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습니다.

    정부 예산 102억 원이 진흥원에 지원되고 있고, 공모전 대상은 '문체부 장관상'으로 수여된다는 점을 문제 삼았습니다.

    "표현의 자유는 인정한다"면서도 "정부 지원을 받으며 정치색이 담긴 작품에 상을 주는 건 부적절하다"는 게 문체부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사회적 물의'가 발생한 만큼 조사를 통해 예산이나 명칭 사용 등 정부 지원 사항에 조치를 취하겠다는 뜻도 함께 밝혔습니다.

    논란은 국정감사장으로까지 튀었습니다.

    민주당은 '표현의 자유'를 저해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해당 그림에 대해 '표절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김상환/법원행정처장 (대법관)]
    "그림만 봤을 때는 국가 권력에 대한 국민들의 보통의 비판, 비평, 표현의 자유에 포함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대통령실은 "부처 대응을 참고해주기 바란다"며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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