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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 공식 사과 "참담하고 죄송‥재발 방지"

SPC 공식 사과 "참담하고 죄송‥재발 방지"
입력 2022-10-18 15:08 | 수정 2022-10-1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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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SPC 제빵 공장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사고를 두고 SPC 측이 공식 사과했습니다.

    사고 당시 반죽 기계에는 뚜껑을 열고 재료를 넣을 때 기계가 멈추도록 되어 있는 안전장치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평택 제빵공장에서 20대 여성 노동자가 숨진 지 이틀 만에, SPC가 공식 사과했습니다.

    SPC는 허영인 회장의 사과문에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의 명복을 빈다, 매우 참담하고 안타깝다"며 유가족들에게 사과했습니다.

    그러면서 '작업환경 개선과 시설투자' 등 재발 방지를 거듭 약속했습니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고용노동부는 해당 반죽 기계의 안전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뚜껑을 열고 재료를 넣을 때는 안전장치가 작동해 기계를 멈추도록 돼 있는데, 기계가 멈추지 않았다는 겁니다.

    SPC는 일부 기계에선 계속 작업을 이어갔지만, 논란이 되자 노동부가 작업을 전면 중지시켰습니다.

    현장 동료들은 고인이 맡은 배합 작업은 무거운 원료를 옮길 일이 많아 경험이 많은 남성들이 해왔다고 말했습니다.

    [현장 동료]
    "배합사는 대부분 남자가 합니다. 원료나 이런게 무거우니까 힘이 들고 하니까 여자분들이 하기에는 힘든 부분이 많거든요. 신입을 시킬 수가 없죠."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가족을 위해 곧바로 취업했던 20대 가장을 잃은 유족들과, 동료들은 말문을 잇지 못했습니다.

    [유가족]
    "보통 친구들처럼 대학을 진학을 하고 자기 나름대로 꿈이 있었을 거 아닙니까. 그런 상황에서 본인도 가장의 역할을 하다보니 그런 사고가‥"
    [임미영/동료]
    "언니들과 동료들을 위할 줄 알았고 일에 욕심도 많았었지. 얼마나 아프고 얼마나 고통스러웠을까‥ 미안하다, 지켜주지 못해서‥"

    경찰은 수사 인력을 20여 명으로 보강하고, 공장 관계자들을 잇따라 불러 사고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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