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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 참사‥사전 대비 어땠나?

서울 한복판 참사‥사전 대비 어땠나?
입력 2022-10-31 14:11 | 수정 2022-10-31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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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취재기자와 함께, 지금까지 정확한 상황을 한 번 더 짚어 보겠습니다.

    신재웅 기자, 먼저 피해 상황부터 정리해주시죠.

    ◀ 기자 ▶

    네, 어제 오후 사망자 한 분이 추가되면서 지금까지 모두 154(백 쉰 네)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여성이 98(아흔여덟)명, 남성이 56(쉰여섯)명입니다.

    사망자 가운데는 20대가 103(백 세)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30(서른)명, 10대도 11(열한)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부상자는 149(백 마흔아홉)명인데, 구체적으로 보면, 중상자는 밤사이 3(세) 명이 줄어서 33(서른세)명, 경상은 20(스무)명 늘어서 116(백 열여섯)명입니다.

    외국인 사망자는 26(스물여섯)명으로 집계되고 있고, 이란이 5명, 중국과 러시아가 각각 4명, 미국, 일본 2명 등 14개 국적자로 알려졌습니다.

    ◀ 앵커 ▶

    어제까지는 신원 확인이 되지 않은 사망자가 많았는데요, 이제는 대부분 파악이 완료된 거죠?

    ◀ 기자 ▶

    네, 사고 이후 가장 급한 것 중 하나가 사망자들의 신원 확인이었는데요.

    숨진 154(백 쉰 네)분 중에 한 분 빼고는 정확한 신원이 확인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한 분은 일단 '여성'이라고 밝혔는데요, 외국인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 오전 사망자 전원에 대한 검시 절차가 완료됐고, 134(백 서른네)분의 시신이 가족들에게 인도가 됐다고 밝혔습니다.

    검시가 끝나면 장례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데, 검찰은 최대한 신속하게 검시를 마치고 유족에 인도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 앵커 ▶

    이제 사건 발생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사고 수습과 함께 이번 참사가 구체적으로 '왜' 발생했는지 밝혀내는 과제도 남았는데요,

    우선, 당시 현장 통제가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 기자 ▶

    네, 이태원을 관할 하는 용산경찰서에서는 핼러윈 이전에 3일 동안 2백여 명을 배치하겠다고 밝혔었는데요.

    실제로 지난 토요일 밤에 현장에 배치된 인원은 137(백 서른일곱)명이었다고 합니다.

    자세히 맡은 업무별로 보면, 마약이나 성범죄 단속 위한 수사경찰이 50명.

    이분들은 제복이 아닌 사복 근무를 했고요, 제복을 입고 질서유지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지역경찰은 32명, 교통경찰은 26명이었습니다.

    10만 명이 몰릴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보행 경로 관리나 압사 사고 예방을 위한 인원 배치는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경찰은 올해 배치됐던 인력이 지난 2017년부터 5년 동안 매년 배치됐던 인력에 비해서 더 많았다는 입장인데요, 결국 얼마나 많은 병력이 투입됐는지 보다 투입된 인원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었는지가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 앵커 ▶

    관할 지자체인 서울시와 용산구도 대규모 인파에 대비한 대책은 따로 세우지 않았던 거죠?

    ◀ 기자 ▶

    네, 이태원 일대에서 진행된 핼러윈 행사는 명확한 주최가 없는 자발적인 자리였습니다.

    관련법은 1천 명 이상이 모이는 축제는 안전관리계획을 세우고 지자체 승인을 받도록 하고 있는데요.

    이에 해당하지 않았던 겁니다.

    용산구에선 사건에 대책회의를 열고 마약 성범죄 사건 예방이나 주차, 방역 같은 내용들을 논의했는데요, 이런 참사에 대비한 안전 대책을 따로 세우거나 경찰과 소방당국에 지원을 요청하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후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도 책임론에 대해서는 "전후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며 즉답은 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이번 핼러윈은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처음 맞이하는 만큼, 어느 때보다 많은 인원이 몰릴 것으로 예상됐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관계당국이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 앵커 ▶

    서울 한복판에서 1백 명 넘는 사람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만큼, 당국의 대비와 사후 대응에 문제가 없었는지 따져보는 건 불가피한 일 같습니다.

    이제 수사도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거죠?

    ◀ 기자 ▶

    네, 수사는 경찰이 맡아서 진행하는데요.

    서울경찰청 소속 475(사백일흔다섯)명이 수사본부에 투입된 상태입니다.

    경찰은 우선 CCTV 분석과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어제 하루 목격자 44명을 조사했고, CCTV 영상 52건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한 온라인 상 허위 사실 유포 등 게시글 6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서울경찰청 수사본부는 오후 2시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 앵커 ▶

    네, 지금까지 신재웅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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