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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전용기 불허"‥"보복 행위·언론 통제"

"MBC, 전용기 불허"‥"보복 행위·언론 통제"
입력 2022-11-10 14:03 | 수정 2022-11-10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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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통령실이 내일부터 시작되는 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 과정에서 MBC 취재진의 전용기 탑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구민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윤석열 대통령의 4박 6일 동남아시아 순방을 이틀 앞두고 대통령실은 MBC 측에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허락하지 않겠다고 통보했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은 통상 대통령이 해외 순방에 나갈 때 비용을 내고 대통령이 탑승하는 전용기로 같이 이동해왔는데,

    대통령실은 어젯밤 보낸 문자에서 "최근 MBC의 외교 관련 왜곡, 편파 보도가 반복돼 온 점을 고려해 취재 편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은 그러면서 "전용기 탑승 배제는 왜곡 편파 방송을 방지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덧붙였습니다.

    MBC가 지난 6월 윤 대통령 부부의 스페인 방문 당시 민간인 신분인 신 모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 사실 등을 보도한 것과 지난 9월 미국 순방에서 윤 대통령의 '비속어 논란'을 보도한 데 대한 대응으로 보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 아침 관련 질문을 받고 국익을 위한 조치였다고만 밝혔습니다.

    [윤석열/대통령]
    "국민들의 세금을 써가며 이런 해외 순방을 하는 것은 그것이 중요한 국익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민주당은 "언론 취재 내용도 정권의 검열을 받으라는 것이냐"며 "민주주의 국가에선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자신이 비속어를 내뱉어 평지풍파를 일으켰으면서도 반성은 커녕.. 언론사의 탑승을 치졸하게 불허하는 뒤끝 작렬 소인배 같은 보복 행위마저 이어갑니다."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인 단체들도 긴급성명을 내고 "대통령실이 자신들의 무능과 실정의 책임을 언론에 돌리고 있다"며 "반헌법적 언론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언론통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실의 방침에 힘을 실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언론인에게도 책임의식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할 때 그거는 다른 언론에게 피해를 줄 수 있고 국민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죠."

    이에 대해 MBC는 입장문을 내고 언론 자유를 심각히 제약하는 행위에 유감을 표한다며 국민의 알권리를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현장에서 취재와 보도를 충실히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실 출입기자단도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는데, 대응 방안 등은 추후 논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구민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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