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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n번방' 주범 '엘' 호주서 검거‥국내 송환 추진

'제2 n번방' 주범 '엘' 호주서 검거‥국내 송환 추진
입력 2022-11-25 14:10 | 수정 2022-11-25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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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 유포한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의 주범이 호주에서 검거됐습니다.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호주 시드니 근교의 한 건물.

    수갑을 찬 남성이 호주와 한국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방에서 끌려 나옵니다.

    이 남성은 아동 성착취물 영상을 제작 유포한 이른바 '제2 n번방'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20대 한국인 남성입니다.

    국내에서 '엘'이라는 별칭으로 알려진 이 남성은 2020년 12월 말부터 올해 8월까지 미성년 피해자 9명을 협박해 만든 성착취물을 텔레그램에 유포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 남성이 제작한 성착취물 사진과 영상은 1200여 개에 달합니다.

    이 남성은 2019년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불꽃'을 사칭해 피해자들에게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이 남성이 피해자들을 향해 "도와주겠다고 하거나, 자신도 성착취물의 피해자인 척 했다"며 "그러다 피해자를 협박하는 등 1인 3역을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영상을 유포해 온 텔레그램 대화명을 수시로 바꾸고 방 개설과 폐쇄를 반복하며 장기간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의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분석해 신원을 특정하고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해 호주 현지 경찰과 공조 수사로 검거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에 대한 국내 송환 절차를 밟는 한편, 공범과 방조범을 검거하기 위한 국내 수사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입니다.

    경찰은 지금까지 성착취물을 유포·소지하거나 시청한 5명도 불구속 상태로 송치하는 등 이들을 포함해 21명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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