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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건축가를 만난다‥제주 품은 미술관

바람의 건축가를 만난다‥제주 품은 미술관
입력 2022-12-09 15:18 | 수정 2022-12-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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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계적인 건축가 '이타미 준'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재일교포 유동룡은 제주에 많은 명소를 남겼습니다.

    그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만나볼 수 있는 미술관이 제주에 문을 열었습니다.

    김항섭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라산 기슭에 들어선 포도송이 모양의 건축물.

    제주의 오름과 초가를 형상화한 유동룡의 대표작 포도호텔입니다.

    물 위에 떠있는 듯한 모습의 교회.

    노아의 방주를 모티브로 설계된 방주교회 역시 유동룡의 작품입니다.

    재일교포로서 '이타미 준'이라는 예명으로 알려졌지만 평생 귀화를 거부했고, 한국인 최초로 프랑스 예술문화훈장을 받은 유동룡.

    [고 유동룡/건축가]
    "지역성의 문맥이나 뿌리를 찾아내서 그것을 표현해 내지 않는 한 현실성을 지닐 수 없다는 거였죠."

    목재로 만든 타원형 기둥 옆으로 완만한 지붕을 덮어 제주의 초가를 형상화한 미술관.

    제주를 제 2의 고향으로 삼아 마지막 열정을 불태웠던 유동룡의 작품세계를 볼 수 있는 미술관입니다.

    [유이화/유동룡미술관장(고 유동룡의 딸)]
    "제주만의 야성적인 자연환경을 좋아하셨어요. 제주만이 가지고 있는 아주 굉장히 친근한 야생의 느낌, 자연 그대로의 느낌, 그런 특별함을 사랑하셨습니다."

    유동룡이 40년 동안 진행했던 건축 작업을 정교한 모형을 통해 살펴볼 수 있고, 예술가의 고뇌가 담긴 스케치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김종대/관람객]
    "방주교회 이런 여러가지 건물을 보고 건축에 많은 관심이 있어가지고 (방문했습니다.) 그 분이 살아온 삶과 작품세계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게 됐습니다."

    제주의 바람과 돌을 사랑했던 건축가의 열정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되살아나게 됐습니다.

    MBC뉴스 김항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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