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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왕 뒤 또 빌라왕‥"심부름하고 돈 받아"

빌라왕 뒤 또 빌라왕‥"심부름하고 돈 받아"
입력 2022-12-30 15:07 | 수정 2022-12-30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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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60채에 가까운 집을 사서 세를 놓은 뒤 돌연 사망한 20대 송 모 씨 사건을 집중적으로 보도해 드렸는데요.

    송 씨가 다른 사람으로부터 일감을 받아 심부름했다는 제보도 있었는데 이 사람도 90채 넘는 집을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진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58채 빌라를 사들인 뒤, 돌연 사망한 송 모 씨.

    세입자들이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는 보도 이후, 저희는 제보를 받았습니다.

    오 모 씨라는 또 다른 인물이 여기서 등장합니다.

    송 씨와 매우 가까운 관계인 제보자는 “송 씨는 특별한 직업 없이 어렵게 살았다”, “오 씨가 부동산 관련 일거리를 따오면 심부름을 하고 건 당 돈을 받아 생활했다”고 말했습니다.

    오 씨는 송 씨보다 한 살 어린 96년생, 27살입니다.

    오 씨의 주소지로 찾아갔습니다.

    인천 남동구의 빌라.

    오 씨의 주소지는 숨진 송 씨가 살고 있던 그 빌라와 같았습니다.

    송 씨는 201호, 오 씨는 401호에 살았습니다.

    주민들은 외제차를 끌고 다닌 청년으로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인근 주민]
    "도대체 뭐 하는 XX인지 모르는데 비엠더블유 그거만 만날 타고 다니고 그런데 그렇게 가게 앞에 차를 안 빼줬어요."

    27살 나이에 외제차를 타고 다녔다는 오 씨는 어떤 일을 하는 사람일까?

    빅데이터 업체에 의뢰해 오 씨의 부동산 내역을 조사해 봤습니다.

    오 씨 소유의 빌라는 모두 94채.

    숨진 송 씨보다 더 많은 집을 갖고 있는 또 다른 빌라왕이었습니다.

    사망한 송 모 씨가 10채를 소유했던, 인천 주안의 한 오피스텔에도 오 씨 명의의 오피스텔 7채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오 씨는 인천과 서울 등에서 집을 사들였습니다.

    [서경진/빅밸류 테이터팀 팀장]
    "정상적인 임대업자로 보기에는 짧은 기간 안에 많은 물건에 매매 및 전세 계약을 진행하여서 이는 현실적으로 단독으로 진행했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오 씨 명의의 집에서도 보증금 사고가 터지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전세 만기가 지난 두 건에 대해서 오 씨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했습니다.

    오 씨가 소유한 빌라 가운데 40채 이상이 당장 내년 일월부터 만기가 돌아옵니다.

    오 씨의 해명을 듣기 위해 여러차례 전화 걸고, 메시지를 보내 통화를 요청했지만 답은 오지 않았습니다.

    MBC 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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