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검찰 수뇌부 회의‥내부 반발 계속

◀ 앵커 ▶

'검수완박' 법안 추진을 놓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은 검찰 수뇌부인 전국 고검장들과 만나 회의를 열었습니다.

검찰 중간간부인 부장검사들은 검찰 지휘부의 책임 있는 자세를 요구하며, 사실상 사퇴를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박범계 법무장관이 오늘 오후 법무부에서 검찰 최고 수뇌부인 전국 고검장 6명을 만났습니다.

박 장관은 고검장들과의 회의를 예고하면서 "충분히 검찰의 입장을 경청할 예정"이며, "또한 '검수완박' 법안의 핵심인 수사의 공정성 확보 방안에 대해 얘기를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박 장관은 또, "평검사와 부장검사 대표들이 '수사의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 측면에서 국민 신뢰를 얻지 못한 점을 깊이 반성한다'고 발표했는데, 처음 듣는 표현"이었다며,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검수완박' 법안 처리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검찰 내 반발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김오수 검찰총장은 "검찰수사를 전부 금지하고 대책도 없이 다른 기관에 독점시키는 것이 적절한지 의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오수/검찰총장]
"검찰의 '제 식구 감싸기'식 수사와 기소가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 문제가 된다면 그건 그 부분에 국한해서 환부를 도려내는 외과 수술식 대처를 해 주시면 될 일이지…"

김 총장은 오후에는 국회로 향해, 다시 박병석 국회의장을 만나, 법안을 성급하게 처리해선 안 된다고 호소했습니다.

전국 평검사 대표회의에 이어, 어제 이어진 전국 부장검사 대표회의는 새벽 4시까지 9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부장검사 대표들은 입장문을 통해 "검찰총장과 고위 간부들이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달라"며, 사실상 사퇴를 촉구했습니다.

또, "수사 개시에서 종결에 이르기까지 내부점검과 국민 감시를 받는 방안을 검토해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정상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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