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조선인민혁명군, 이른바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을 기념해 어젯밤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이 자리에 참석해 연설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보도에 곽승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어제 밤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이른바 ‘항일빨치산’ 창설 90주년 기념 야간 열병식을 개최했습니다.
대대적인 불꽃놀이와 함께 2만 명에 달하는 병력과 장갑차, 대포 등이 줄지어 등장했습니다.
열병식에는 김정은 위원장이 나타나 직접 연설을 했습니다.
원수 계급장을 단 하얀색 군복을 입고 나타난 김 위원장은 연신 핵 무력 강화를 강조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가 보유한 핵 무력을 최대의 급속한 속도로 더욱 강화 발전시키기 위한 조치들을 계속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어떤 세력이든 북한의 근본이익을 침탈하려 든다면 북한의 핵 무력은 다음 사명을 결행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며 유사시 핵 사용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말하는 근본이익이라는 게 무얼 뜻하는지 정확하진 않지만 북한의 자의적인 판단 하에 언제든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했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발언입니다.
이날 열병식에는 북한이 자랑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도 등장했습니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24일 화성 17형 발사에 성공했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핵 무력 사용을 언급한 북한의 이번 열병식에 즉각 우려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내달 10일 출범을 앞둔 윤석열 정부도 인수위 수석부대변인의 발언을 통해 북한의 움직임을 강하게 비판하는 한편, 한미동맹 강화와 초격차 기술 개발로 북한의 위협에 맞서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곽승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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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MBC뉴스
곽승규
북한 열병식 개최‥ 김정은 "핵 무력 강화"
북한 열병식 개최‥ 김정은 "핵 무력 강화"
입력
2022-04-26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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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4-26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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