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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피살 유족 "조작된 수사‥서훈 고발"

서해 피살 유족 "조작된 수사‥서훈 고발"
입력 2022-06-17 16:54 | 수정 2022-06-17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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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해경과 국방부가 2년 전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이 북한군 총격으로 숨진 사건에 대해, "월북 증거가 없다"고 수사결과를 뒤집었죠.

    오늘 유족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2년 전 조작된 수사를 했다고 반발하면서, 서훈 전 청와대 안보실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감사원은 해경과 국방부를 상대로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손구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20년 9월, 서해상을 표류하다 북한군 총격에 숨진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 이대준씨의 유족들은, 2년 전 수사 결과가 조작됐다면서, 진상 규명을 요구했습니다.

    [이래진/고 이대준씨 형]
    "아예 누군가에 의해서, 지시에 의해서 '월북'에 관련된 프레임의 수사로‥"

    정부가 정보공개 청구소송을 포기하면서, 어제 유족에게 보내온 관련 서류의 일부 내용도 처음 공개했습니다.

    어업지도선 무궁화호 10호의 동료 선원들이 해경조사에서 "월북하려면 방수복을 입을텐데, 방에 방수복이 그대로 있었고, 물살을 뚫고 북쪽으로 가긴 무리"라며 월북 가능성이 없다고 진술했다는 내용입니다.

    유족들은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국방부와 해경에 지침을 내린 사실이 확인된만큼, 지침의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기 위해,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을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당에게 이 사건과 관련된 국가기록물 공개에 찬성의결해 달라고 건의할 예정입니다.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찬성이 필요하기 때문인데, 만약 민주당이 동의하지 않으면,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 직무유기 또는 직권남용 혐의로 고소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감사원은 2020년 당시 최초 보고 과정과 처리 절차 등이 적법하고 적정하게 이뤄졌는지, 해경과 국방부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감사원은 특별조사국 인력을 투입해 두 기관에서 즉시 자료수집에 나섰습니다.

    앞서 해경과 국방부는 어제, "2년 전 이씨가 월북한 것으로 추정된다"던 수사결과를 뒤집고 "월북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고 발표하며, 공식 사과했습니다.

    MBC뉴스 손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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