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한림항서 어선 3척 화재‥2명 실종

◀ 앵커 ▶

오늘 오전 제주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어선 세 척에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선원 3명이 중상을 입고, 2명이 실종됐습니다.

박주연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과 함께 시꺼먼 연기가 항구를 집어삼킬 듯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오늘 오전 10시 20분쯤 제주시 한림항에 정박해 있던 한림선적의 29톤급 근해 채낚기 어선에서 불이 났습니다.

불은 강한 바람을 타고 양쪽 옆에 있던 49톤과 20톤급 어선 2척에 옮겨 붙었습니다.

화재 직후 주변 해상에서 화상과 골절 등을 입은 선원 3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후송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관장과 외국인 선원이 실종돼 해경이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소방당국은 관할 소방서 인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헬기를 동원해 진화에 나서 5시간 만인 오후 3시쯤 큰 불길을 잡았습니다.

진화 도중 경유가 흘러나오면서 불길이 되살아나기도 했지만, 지금은 잔불 정리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해경은 '펑'하는 강한 폭발음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고, 집이 흔들릴 정도로 강한 진동을 느꼈다는 목격자의 말에 따라, 화재 당시 배 밖에 있었던 선원들을 상대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주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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