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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무원 피살‥'스토킹' 판결 앞두고 보복 범죄

역무원 피살‥'스토킹' 판결 앞두고 보복 범죄
입력 2022-09-15 16:56 | 수정 2022-09-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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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서울의 한 지하철역에서 3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20대 여성 역무원이 숨졌습니다.

    가해 남성은 피해자의 전 직장 동료로, 피해자를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져,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이었습니다.

    보도에 윤수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서울 지하철 신당역.

    역사 직원들이 곳곳에서 사건 흔적을 닦아냅니다.

    화장실로 통하는 복도 앞에는 노란색 통제선이 쳐있고, 경찰관들도 배치됐습니다.

    어젯밤 9시쯤 신당역 여자 화장실 근처에서 30대 남성이 여성 역무원에게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가해 남성은 머리카락 등 흔적을 남기지 않기 위해 머리에 일회용 위생모를 쓴 채 화장실 앞에서 1시간 넘게 기다린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범행 직후 역무원들과 시민이 힘을 합쳐 이 남성을 제압했지만,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진 끝에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체포된 남성은 31살 전 모 씨로, 피해자와 같은 시기에 서울교통공사에 입사한 전직 역무원으로 확인됐습니다.

    전 씨는 지난해 피해자를 불법촬영해 협박하고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두 차례 고소를 당해 오늘 재판에서 1심 선고를 앞둔 상태였습니다.

    경찰은 전 씨가 자신을 고소한 피해자에게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살인 혐의로 전 씨에게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보강수사를 거쳐 형량이 더 높은 보복 살인 혐의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MBC 뉴스 윤수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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