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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해명" vs "국익 도움 안 돼"

"거짓 해명" vs "국익 도움 안 돼"
입력 2022-09-23 16:56 | 수정 2022-09-23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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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윤석열 대통령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만난 뒤 쓴 비속어에 대해, 대통령실이 내놓은 해명으로 정치권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비속어의 대상이 미국이 아니라 우리 국회라는 해명에, 민주당은 그 당사자로서 유감이라며 질타를 쏟아냈고, 국민의힘은 해명을 했는데도 억지 비난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조희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국 의회와 대통령에 대해 비속어로 쓴 걸로 해석되면서 논란을 빚은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

    [윤석열 대통령]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을 안 해주면 바이든은 쪽팔려서 어떡하나."

    대통령실은 발언이 알려진 뒤 15시간 만에 다른 해석을 내놨습니다.

    [김은혜/대통령실 홍보수석]
    "국회에서 승인 안 해 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미국 얘기가 나올 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습니다."

    미국이 아니라 우리 국회를 향한 발언이었다는 겁니다.

    그러자 민주당은 준비도 부실, 대응도 부실, 사후 대처도 부실하다며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특히 윤 대통령의 비속어가 우리 야당을 언급한 거라는 해명에 대해선 기가 막히다며, 거짓해명으로 국민을 분노케 하고 있다고 몰아세웠습니다.

    [박홍근/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민주당 의원들에게 화살을 돌려보자는 저급한 발상 또한 낯부끄러워… 민주당 169명의 국회의원이 정녕 새끼들입니까."

    이어 윤석열 대통령은 이번 외교참사와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데 대해 직접사과하고 외교라인과 김은혜 홍보수석을 즉각 경질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대통령실의 해명에도 억지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고 맞섰습니다.

    우리 국회 승인에 대한 우려를 혼잣말로 지나가면서 한 것인데 이걸 쟁점화하는 게 국익이 도움이 되냐며, 대통령에게 스토킹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민주당은 사적 대화를 이용해 동맹관계를 이간시키려 하지 말라며, 비속어 논란에서 국익 문제로 국면전환에 나섰습니다.

    [성일종/국민의힘 의원]
    "이젠 사적대화까지 이용해 동맹관계를 이간시키려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가원수의 외교적 노력까지 왜곡비방하는 것은 삼가 주시기 바랍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국익이 무엇인지 함께 고민해 봤으면 좋겠다"면서도, 다만 "대통령의 발언이 우리 국회, 야당을 의미하는 것이라도 많이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MBC 뉴스 조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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