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보도에 김재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경찰 소방 인력을 배치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발언으로 사퇴 요구에 직면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
오늘 국회 현안보고에 출석해 먼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사과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주무부처 장관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자신의 발언에 대해서는 "유가족과 국민의 마음을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이어 의원 질의 없이 장관 보고만 받기로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합의하자,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이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용혜인/기본소득당 의원]
"조용히 추모만 하라라는 윤석열 정부의 방침에 행정안전위원회가 이런 식으로 들러리 서는 것을 저는 동의할 수가 없습니다… 원인을 규명해야 할 것을 정쟁으로만 몰아가면 어떡합니까."
결국 현안 보고는 40분 만에 끝났고 여야는 애도기간이 끝나는 오는 5일 이후 의원 질의가 포함된 현안보고를 다시 받기로 했습니다.
[이채익/행정안전위원장]
"11월 5일 이후에 여야 간사님들과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의사일정을 잡아서 현안질의를 하겠다는 말씀드립니다."
여야 지도부도 추모 기조를 이어갔지만, 사고 수습의 방향을 놓고선 확연한 온도차를 보였습니다.
원내지도부가 분향소를 찾은 국민의힘은 재발 방지책 마련과 가짜뉴스 차단을 강조하면서, 추모 기조를 이어갔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심지어는 무슨 뭐 독가스를 어쩌고 이런 이야기도 나오고 하는데 그런 것들이 국론을 분열시키고 그다음에 사태 수습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에…"
반면 민주당은 이태원 참사는 명백한 인재이며, 참사 재발을 막기 위한 출발점은 원인규명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왜 아무 이유 없이 천재지변도 아닌데 내 가족들이, 친지들이, 이웃들이 영문도 모른 채 죽어가야 했는지 그 원인을 규명해야 합니다."
또 윤 대통령이 마치 주최자가 없는 행사라서 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원인을 제도 미비 탓으로 돌리는 발언도 국가 애도 기간에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는 등 공세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MBC 뉴스 김재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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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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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국민께 사과‥마음 살피지 못해"
이상민 "국민께 사과‥마음 살피지 못해"
입력
2022-11-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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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11-01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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