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서해 피격 사건 당시 삭제, 은폐 혐의와 관련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박 전 원장은 "삭제 지시를 받지도, 하지도 않았다"며 은폐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지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늘 오전 서울 중앙지검에 출석했습니다.
먼저 공개 소환을 검찰에 요구한 박 전 원장은 취재진에 삭제 지시는 없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박지원/전 국가정보원장]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고, 또 제가 원장으로서 국정원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박 전 원장은 서해어업관리단 소속 고 이대준 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다음날인 지난 2020년 9월 23일 새벽, 청와대에서 열린 안보장관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검찰은 이 회의에서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이 이 씨의 피격 소각 사실을 은폐하라는 지침을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박 전 원장이 국정원에 관련 첩보의 삭제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당시 회의 내용과 첩보 삭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당시 국정원이 이씨의 피살 사실이 외부에 알려졌을 때의 파장을 분석한 문건을 확보하고, 문건의 작성 경위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9일 검찰은 서 전 실장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을 피격 정황을 은폐하려 하고, 이 씨가 월북한 것으로 단정한 혐의로 먼저 재판에 넘겼습니다.
어제 노영민 전 청와대 비서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뒤, 오늘은 박 전 원장을 소환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첩보 삭제 혐의와 관련된 이들을 추가 기소하고 지난 7월 국정원 고발로 시작된 이번 사건 수사를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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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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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검찰 출석‥"삭제 지시 없었다"
박지원 검찰 출석‥"삭제 지시 없었다"
입력
2022-12-14 16:57
|
수정 2022-12-1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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