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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안 줘서 미투"‥ "2차 가해 사과하라"

"돈 안 줘서 미투"‥ "2차 가해 사과하라"
입력 2022-01-18 09:42 | 수정 2022-01-18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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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건희씨 통화 녹취엔 미투 폄훼 발언도 포함돼 있습니다.

    성폭력 가해자인 안희정 전 지사를 두둔하는 말도 했는데, 피해자 김지은씨가 공식 사과를 요구했습니다.

    김정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해 11월 15일, 보수와 진보를 비교하던 김건희씨가 불쑥 미투를 언급합니다.

    [김건희 씨]
    "보수들은 챙겨주는 건 확실하지.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지잖아 여기는. 미투 터지는 게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 아냐"

    급기야 성폭력 가해자인 안희정 전 지사가 불쌍하다며 두둔하기까지 했습니다.

    [김건희 씨]
    "아유 사람이 살아가는 게 너무 삭막해. 난 안희정이 불쌍하더만 솔직히. 난 안희정 편이었거든? 나랑 우리 아저씨는 되게 안희정 편이야 지금도‥ 난 안희정이 좀 불쌍하다고 생각하는 거지. 지금도 불쌍하더라고."

    성범죄를 옹호하는 녹취 내용과 달리, 국민의힘은 김씨가 '권력형 성범죄를 비판하다 부적절한 말을 했다'며 '송구하다'고 했습니다.

    당내에선 사적 대화인데 큰 문제가 아니란 시각도 있습니다.

    [원희룡/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본부장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저는 생각이 다르지만) 친한 관계에서 스스럼없이 이야기할 때는 농담반 진담반으로 저렇게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상당수 많은 것도 솔직히 사실 아니에요?"

    부적절한 발언에 감싸기까지 이어지자 안 전 지사 성폭력 피해자인 김지은 씨 부터 사과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지은씨는 성폭력 사건을 음모론과 비아냥으로 대하는 김건희씨의 태도를 보았다며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2차 가해의 씨앗이 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정치권에서도 "성폭력 피해자를 조롱했다(장혜영)", "미투에 대한 왜곡된 인식이 충격적"(권인숙)이란 비판들이 쏟아졌습니다.

    [김우영/더불어민주당 선대위 대변인]
    "대통령 후보와 배우자의 관점이 반인권적 반사회적이라면 문제가 됩니다. 성찰하고 사과하는 것이 정도입니다."

    여성계에서도, 사적 대화 논란과는 별개로 김건희씨의 미투 폄훼와 가해자 옹호 발언은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끔찍한 2차 가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정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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