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쇼트트랙 황대헌 선수가 남자 1500미터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우리 선수단에 베이징 겨울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겼습니다.
석연찮은 판정 논란의 시련을 딛고 당당히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베이징 현지에서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준서 박장혁과 함께 1500미터 결승전에 나선 황대헌.
준결승에서 4명이나 어드밴스를 받으며 무려 10명이 함께 뛰는 혼잡한 상황에서 황대헌은 초반, 뒤쪽에 자리한 채 기회를 엿봤습니다.
9바퀴를 남기고 본격적으로 승부를 걸었습니다.
갑자기 스피드를 올려 단숨에 선두로 치고 나왔습니다.
황대헌이 맘먹고 속도를 붙이자, 경쟁자들은 더는 따라오지 못했습니다.
단 한 차례의 역전도 허용하지 않으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자신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자, 이번 베이징겨울올림픽 한국의 첫 금메달.
황대헌은 무릎을 꿇고 감격의 순간을 표현했습니다.
5위로 마친 이준서와 7위를 차지한 박장혁도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습니다.
[황대헌/ 쇼트트랙 대표팀]
"이 태극마크를 달고 이 높은 자리에 영광스럽게 올라간 게 진짜 너무너무 자랑스럽다고 생각을 하고… 안 좋은 상황 속에서도 끝까지 벽을 두드린다면 또 못 해낼 건 없다고 생각을 해서 이렇게 좋은 성적이 나온 것 같습니다."
갖은 악재를 뚫고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선 황대헌은 남은 500미터와 남자 계주에서 다관왕을 노립니다.
여자 계주에선 최민정의 막판 질주가 빛났습니다.
조 2위까지 결승에 나갈 수 있는 준결승전에서 마지막 주자 최민정이 3위로 터치를 이어받아 위기를 맞았지만, 아웃코스를 노린 폭풍질주로 극적으로 2위에 오르며 결승에 진출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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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진
황대헌, 첫 '금메달'‥ 여자 계주도 결승행
황대헌, 첫 '금메달'‥ 여자 계주도 결승행
입력
2022-02-1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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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2-1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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