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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외교관, 뉴욕 도심 '묻지마 폭행' 피해

한국 외교관, 뉴욕 도심 '묻지마 폭행' 피해
입력 2022-02-11 09:38 | 수정 2022-02-11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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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 외교관이 미국 뉴욕 도심에서 '묻지마 폭행'을 당했습니다.

    아시아인을 겨냥한 '증오 범죄'로 추정되는데요.

    현지 경찰은 용의자 추적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신원은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욕에서 이용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국 동부 현지시간 9일 오후 8시쯤 뉴욕 맨해튼 중심가에서 우리나라 외교관이 괴한의 습격을 받았습니다.

    50대로 알려진, 유엔대표부 소속의 이 외교관은 일행 한 명과 걷고 있었는데 얼굴을 주먹으로 맞아 코뼈가 부러질 정도로 크게 다쳤습니다.

    [인근 상인]
    "길 건너편에서 (구급차 불빛이) 반짝거리는 것을 보고 무슨 일인가 했죠. 굉장히 슬프네요. 별 끔찍한 일이 다 있네요."

    이곳은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근처의 맨해튼 도심인데요.

    괴한은 여기 인도에서 외교관을 폭행한 뒤 곧장 달아났습니다.

    폭행에 앞서 말다툼은커녕 대화조차 없었고 피해자는 폭행을 당하는 와중에 자신의 외교관 신분증을 괴한에게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아계를 노려 무차별 폭행한, '증오 범죄'일 가능성이 높은 상황.

    하지만 현지 언론에선 뉴욕 경찰이 이 사건을 증오 범죄로 규정해 조사하진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피해 외교관은 병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뒤 안정을 취하고 있습니다.

    외교부 관계자는 "도주한 용의자가 누군지 확인하기까지 며칠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현지 경찰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15일 뉴욕 타임스퀘어 지하철역 승강장에서 흑인 남성에게 떠밀려 선로에 떨어진 중국계 여성이 전차에 치여 숨졌고,

    29일엔 브루클린에서 식료품점을 운영하는 60대 한인이 공짜로 물건을 달라고 한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등 증오 범죄 피해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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