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동해 산불 사흘째‥산간 불길 계속

◀ 앵커 ▶

강릉 옥계에서 시작돼 동해로 번진 강릉-동해 산불도 사흘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날이 밝자 산림과 소방당국은 헬기를 투입해 오늘 중으로 주불을 잡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배연환 기자, 현장 상황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저는 지금 동해시 삼화동 비천골에 나와 있습니다.

주변 숲이 대부분 산불에 피해를 입었지만 여전히 불이 띠를 이루며 계속해서 타고 있습니다.

임도로만 연결된 곳이라 장비 접근도 어려워 잔불이 계속 번지고 있습니다.

바람이 조금 잦아들면서 불길도 조금은 약해진 모습이지만 여전히 곳곳에서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지난밤 산불 저지선을 구축했던 산림과 소방당국은 오늘 아침 날이 밝자 헬기 25대를 투입하고 2천 6백여 명의 진화인력, 70여 대의 장비를 동원해 산불 진압 활동을 재개했습니다.

강릉과 동해 지역에서 지금까지 주택 70여 채가 불에 타고, 산림 4천 헥타르가 피해를 입었는데요.

도심 주택가 불이 거의 꺼지면서 대피했던 주민들은 대부분 집으로 돌아갔지만 이재민 20가구, 40명은 아직 임시 거처에 머물고 있습니다.

강릉-동해 산불은 진화율은 어제까지 50%였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강원 산간과 동해시 평지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일부 산간과 주변 민가에 산불이 번질 우려가 여전히 크고, 잔불이 되살아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지만 산림과 소방당국은 바람이 다소 잦아든 오늘이 진화에 가장 중요한 때로 판단하고 오늘 주불을 잡는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동해 산불 현장에서 MBC뉴스 배연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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