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대응 미숙"‥"신규 발열 23만여 명"

◀ 앵커 ▶

북한에서 코로나19 감염이 된 걸로 의심되는 발열 환자 수가 23만여 명 추가로 발생했다고 오늘 아침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은 정치국 상무위원회도 직접 주재했는데, 방역 초기 위기 대응이 미숙한 걸 지적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에서 어제 발생한 열나는 환자 수가 23만 2천여 명이라고 조선중앙통신이 밝혔습니다.

전날보다 약 4만 명이 줄어든 건데, 누적으론 171만 명이 넘습니다.

사망자는 6명 늘어, 지금까지 북한이 공식 발표한 사망자 수는 62명입니다.

통신은 또 김정은 위원장이 노동당 정치국 상무위 회의를 주재해 방역위기 실태를 분석하면서 인민생활을 안정시킬 것을 주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방역 위기대응능력의 미숙성을 지적하고, 간부들의 태도를 질책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장 의약품이 부족한 북한이 러시아와도 코로나19 협력 방안을 논의 중인 걸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는 외무차관과 북한 대사와의 면담 사실을 공개하며 "코로나19 확산 대응에 대해 협력 전망을 포함한 양국의 현안들이 논의됐다"고 발표했습니다.

러시아는 상세한 면담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러시아가 자체 개발한 백신의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을 걸로 추정됩니다.

중국도 움직였습니다.

북한 고려항공 소속 비행기 3대가 중국 선양 타오센 공항에서 최대 120톤의 방역 물자와 의약품을 싣고 돌아갔습니다.

북한 비행기가 중국에 온 건 코로나로 국경을 걸어 잠근 2020년 1월 이후 처음입니다.

다만, 북·중 양측은 대규모 방역 지원을 위해 비행기로는 한계가 있다고 보고, 기차와 선박을 이용한 운송 방안을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북한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새 변이 출현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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