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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6 용퇴론'에 "개인 의견일 뿐"‥내홍 계속

'586 용퇴론'에 "개인 의견일 뿐"‥내홍 계속
입력 2022-05-26 09:43 | 수정 2022-05-26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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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이 사과 기자회견을 한 지 하루 만에 당 쇄신책을 놓고 내홍에 휩싸였습니다.

    박 위원장이 당 주류인 586 정치인들 물러나라는 용퇴론을 꺼냈는데 당 지도부가 그건 개인의견이라고 선을 그으며 갈등이 불거졌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내로남불' 정당의 오명을 벗겠다며 고개를 숙였던 박지현 민주당 비대위원장.

    80년대 민주화 운동을 이끌었던 586 세대는 역사적 소명을 다했고 대선 당시 일부 586 정치인들이 2선 후퇴를 내걸었던 만큼 약속을 지키는 모습을 보여주자고 했습니다.

    [박지현/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586 정치인의 용퇴를 논의해야 합니다. (남은 역할은) 더 젊은 민주당을 만들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그러자 이후 비공개회의에선 박지현 위원장을 겨냥해, "이게 지도부냐" "무슨 말 하려거든 지도부와 상의하라"는 비판이 쇄도 했고, 박 위원장도 "이럴 거면 나를 왜 여기 앉혔냐"며 맞선 걸로 전해졌습니다.

    회의 뒤에도 당 지도부는 "사과도 쇄신안도 박지현 개인 의견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신현영/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우리당의 혁신과 개혁을 위한 부분에 대한 본인의 개인의견이었다라고 우선은 말씀을 드리겠고요."

    당 일각에서는 박 위원장을 공개적으로 엄호하는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박용진/더불어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
    "했었던 사과, 이미 했었던 반성‥ 혁신하겠다고 기회를 한번 더 달라고 얘기하는 그 젊은 당 대표의 충정에 대해서 이렇게 논란을 만들어 버리는 게 저는 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당내 강경파는 사과 보다는 지지층 결집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사과와 쇄신으로 중도표를 가져와야 한다는 박지현 위원장과는, 위기의 진단부터 해법까지 근본적으로 생각이 다른 겁니다.

    또 박지현 위원장의 문제의식에는 공감하지만 '당내 우군도 많지 않은데 공감대 형성이 부족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어, 박지현표 쇄신안이 당장 추진력을 얻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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