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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할 곳 없던 아이들‥한 교실서 참변

피할 곳 없던 아이들‥한 교실서 참변
입력 2022-05-26 09:45 | 수정 2022-05-2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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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국 텍사스주 초등학교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범인은 범행 직전 여러 차례 자신의 계획을 공개했던 것으로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숨진 학생들과 교사 21명은 모두 같은 반 교실에서 변을 당했습니다.

    뉴욕 이용주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초등학교 총기난사범 샐버도어 라모스는 범행 30분 전쯤 참사를 예고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라모스가 SNS에 올린 범행 관련 글은 모두 세 건.

    당일 오전 자신의 할머니를 총으로 쐈는데, 이 때를 전후로 글 두 건을 잇따라 올렸습니다.

    이후 화물차를 몰고 집을 나섰고, 학교에 도착하기 직전 '초등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세 번째 글로 범행 계획을 버젓이 공개했습니다.

    [그레그 애벗/미국 텍사스 주지사]
    "세 번째 글은, 아마도 학교 도착까지 15분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 올린 것인데요, '초등학교에 총격을 가하겠다'는 내용입니다."

    경찰이 학교에 도착한 라모스와 총격전을 벌이며 제지에 나섰지만 침입을 막진 못했습니다.

    당시 라모스는 돌격용 소총 2정과 총알 375발, 그리고 경찰 특공대가 입는 조끼 등으로 중무장한 상태였습니다.

    이같은 무기는 자신의 18살 생일 바로 다음 날인 지난 17일부터 나흘에 걸쳐 면허를 가진 총기 판매점에서 사들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텍사스주에서는 18살이 되면 관련 면허나 교육 없이도 소총을 구입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에 이 모든 과정이 합법이었습니다.

    총에 맞아 숨진 학생 19명과 교사 2명은 모두 한 교실에서 변을 당했다고 텍사스 주당국이 밝혔습니다.

    이들은 작은 교실 안에서 도망갈 곳을 찾지 못하고 함께 모여 있다 희생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상자는 모두 17명으로 근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텍사스 주당국의 기자회견에서 관련 대책으로 심리 치료만이 중점적으로 거론된 가운데, 민주당원이 항의하고 나서면서 잠시 회견이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용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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