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930MBC뉴스
기자이미지 왕종명

중국, 미국 '무차별 총격'에 "인권 탄압" 역공

중국, 미국 '무차별 총격'에 "인권 탄압" 역공
입력 2022-07-06 09:38 | 수정 2022-07-06 09:39
재생목록
    ◀ 앵커 ▶

    미국 경찰이 흑인 남성을 향해 90발의 총격을 가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해 중국이 '소수 민족의 인권 탄압'이라면서 공개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왕종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밤길을 달려 도망치는 흑인 청년을 향해 경찰 여러 명이 총을 난사합니다.

    비무장 상태였던 제이랜드 워커를 비참하게 숨지게 한 사건을 두고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이 다시 한번 흑인을 겨냥해 과잉 진압을 한 거라는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규탄 시위가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시위대]
    "우리는 정의가 필요하고 행동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해결책이 필요합니다. 지금 필요합니다."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고 중국 정부가 미국의 인권 상황을 강도 높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정례 브리핑에서 '워커 사건'이 "충격적"이라고 전제한 뒤 흑인을 소수 인종이라고 표현하며 바이든 정부의 '인종 차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
    "이 사건에 충격을 받았습니다. 미국 경찰의 폭력적인 법 집행은 소수 인종 사이에서 빈번하게 비극을 불러왔습니다."

    미국 정부가 그동안 중국이 소수 민족을 탄압하는 인권 후진국이라고 비난해 온 걸 두고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의 과잉 진압을 문제 삼아 "누가 누구를 비난하냐"는 식으로 미국 정부를 공개적으로 비판한 겁니다.

    이런 와중에 미시간 주의 한 경찰서가 사격 훈련장에 흑인 남성 사진을 표적으로 설치한 것이 알려지면서 인종 차별 논란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게다가 문제 제기를 한 주체가 훈련장을 견학 왔던 어린 보이스카우트 대원들이었습니다.

    총 때문에 조용할 날이 없는 미국에 인종 차별 논란까지 가세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공공 기관에 조기 게양을 지시했지만 당분간 고개를 들 수가 없게 됐습니다.

    워싱턴에서 MBC 뉴스 왕종명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