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상하이협력기구, SCO 정상회의가 열린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만났습니다.
양국 정상은 미국에 대항해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다졌습니다.
신지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테이블을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았습니다.
지난 2월 베이징에서 열린 회담 이후 7개월여만입니다.
두 정상은 양국 관계와 국제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습니다.
특히 미국과 대립하고 있는 문제들에 대해 상호 지지의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대만 문제와 관련해 중국에 대한 지지를 공개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블라디미르/푸틴 러시아 대통령]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확고히 고수하고, 대만 문제에 대해 미국과 그 위성국가들의 도발을 규탄한다."
이에 시 주석은 "중국은 러시아와 상호 핵심 이익이 걸린 문제에서 서로 강력하게 지지하길 원한다"고 화답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주석]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대국의 역할을 담당하고, 혼란한 세계에 안정을 주는 지도자의 역할을 하길 원한다."
두 정상은 또 양국 간 무역 거래 등 경제협력을 확대하고 결제대금으로 위안화와 루블화 활용을 늘리는 방안도 논의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대만 문제와 반도체 공급망 등 미국과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중국 내부에선 함께 대항할 파트너로 러시아가 중요하다는 의견에 힘이 실리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은 미국 등 서방의 경계심을 더 키울 수 있는 내용의 공개는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양국 정상회담에 대해 미국 백악관은 깊은 우려를 드러냈고 국무부 역시 "러시아가 북한을 비롯해 중국과 이란 등과 관계 강화를 통해 국제 사회에서 고립을 돌파하려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MBC뉴스 신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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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지영
시진핑-푸틴 만났다‥'반미 협력' 의기투합
시진핑-푸틴 만났다‥'반미 협력' 의기투합
입력
2022-09-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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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9-16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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