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73명을 태운 대한항공 여객기가 오늘 새벽 기상 악화로 필리핀 세부 공항에 비상 착륙했습니다.
비행기가 심하게 훼손됐지만 승객과 승무원들 모두 비상 탈출해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김현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0시쯤
필리핀 세부 막탄 공항
활주로를 벗어난 곳에 여객기 1대가 뒷부분이 완전히 들린 채 멈춰 있습니다.
여객기 앞쪽 바닥 부분은 완전히 뜯겨져 나가 기체 안쪽이 훤히 들여다보입니다.
어제 오후 7시 20분쯤 인천을 출발해 세부로 향하던 대한항공 KE631편입니다.
기상 악화 탓에 이미 두 차례 착륙에 실패.
세 번째 시도 만에 가까스로 비행기를 멈춰 세웠습니다.
[탑승객]
"처음에는 그냥 스무스하게 (부드럽게) 내리는 것 같았는데 이게 속도가 안 줄고 계속 앞으로 쭉 가더라고요. 밀려서 근데 이제 약간 급브레이크 밟는 것처럼 흔들리는 것도 많이 있었고 조명 같은 것도 영화에서처럼 깜빡깜빡.."
승객 162명과 승무원 11명은 비상 탈출 장치를 이용해 비행기를 겨우 빠져나왔습니다.
[탑승객]
"비상 착륙한다는 거 듣고서는 죽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을 했죠. 상황이 공포스러웠죠."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확인된 인명 피해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
"승객들은 현지 호텔에 투숙 중이며 사고의 원인을 파악 중이고 빠른 시간 내에 대체 편을 운항할 예정입니다."
대한항공은 사과문을 내고 탑승객과 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며, 현지 항공 당국 및 정부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C뉴스 김현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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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지
173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아찔한 '비상 착륙'
173명 탄 대한항공 여객기‥아찔한 '비상 착륙'
입력
2022-10-24 09:35
|
수정 2022-10-24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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