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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출연] 이태원 압사 사고‥사망자 155명·부상 152명

[기자 출연] 이태원 압사 사고‥사망자 155명·부상 152명
입력 2022-11-01 10:15 | 수정 2022-11-01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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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럼, 취재 기자와 함께 이번 이태원 참사, 현재 상황 다시 한 번 정리해보겠습니다.

    이준범 기자, 지금 사망자와 부상자 숫자는 변동이 없죠?

    ◀ 기자 ▶

    네, 아침 6시 중대본 공식 발표가 나왔는데요.

    이번 참사로 희생된 사망자 수는 155명입니다.

    어젯밤 11시쯤 한 명이 더 늘어난 이후 아직 변동은 없는 건데요.

    중상자인 20대 여성 한 명이 병원 치료를 받다 상태가 악화돼 오후 9시쯤 사망했습니다.

    부상자는 152명이고요.

    이 가운데 중상자는 30명입니다.

    중상자 숫자가 적지 않은 만큼 아직 완전히 마음을 놓을 수 있는 단계는 아닙니다.

    1명이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사망했고, 2명은 상태가 호전돼 경상으로 분류됐습니다.

    또 그 사이 4명의 경상자가 추가 증상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았습니다.

    희생자 가운데 남성은 55명, 여성 100명이고, 전체 희생자 2/3인 1백3명이 20대였고요, 10대도 12명이나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현재 사망자들의 신원은 모두 확인됐습니다.

    어제 오전까지는 1명의 신원이 파악되지 않은 상태였는데, DNA 검사 등을 통해 40대 한국인 여성으로 확인이 됐습니다.

    ◀ 앵커 ▶

    이번 사고에서 희생된 외국인들도 적지 않잖아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이번 사고로 희생된 외국 국적자는 26명으로 모두 14개국 출신입니다.

    외국인 희생자 가운데 이란인이 5명으로 가장 많았고요

    중국과 러시아가 각 4명 미국과 일본도 각각 2명씩 포함됐습니다.

    외교부는 이들의 명단과 시신이 안치된 위치를 해당 국가 주한 대사관에 모두 통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차례로 유가족과 친지들이 속속 한국에 들어와 시신을 확인과 인도 절차를 밟고 있습니다.

    ◀ 앵커 ▶

    어떻게 서울 한복판에서 이처럼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는 압사 사고가 났느냐, 원인에 대한 의문이 제기될 수 밖에 없는데요.

    새롭게 나온 이야기들이 좀 있습니까?

    ◀ 기자 ▶

    일단 관할 구청인 용산구의 대응부터 보면..

    구청에선 이미 사고가 발생한 이태원 일대가 위험하다는 걸 인지하고 있었고, 개선 사항까지 만들었다는 것이 드러났습니다.

    코로나 유행 전인 2019년에 구청에서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만든 게 확인된건데요.

    당시 이태원 지구촌 축제에 1백만명이 몰렸는데, 구청에선 이 행사 이후 좁은 규모 때문에 안전 문제가 우려된다고 평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보행 불편이나 안전문제를 방지하기 위해서, 현장 관리를 하고 안전요원을 배치하고, 경찰과 도로를 통제해야 한다는 개선사항까지 준비를 한 걸로 나타났습니다.

    ◀ 앵커 ▶

    이번 행사가 코로나 이후 처음인만큼 이런 내용을 바탕으로 대비할 수 있던건데 이같은 조치는 없었던 거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용산구청은 지난 27일에 핼러윈 대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주요 시설물 안전 점검에 나선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하기도 했는데요.

    하지만 대규모 인파 밀집에 대비한 안전 관리 대책은 빠져 있었고요.

    구청 직원 일부가 현장에 나와 있었다곤 하는데, 현장 상황을 관리하기는 역부족이었다고 합니다.

    특히 주점이 밀집한 좁은 골목에 통행 관리가 되지 않았다고 하고요.

    용산구는 이번 행사가 주최가 없이 자발적인 축제였기 때문에, 통제할 입장이 아니었다는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같은 장소에서 인파가 몰렸는데도 구청 행사일 때는 안전사고 예방을 하고 자발적인 모임에는 개입하지 않는다는 건 납득이 어려운 지점입니다.

    ◀ 앵커 ▶

    그리고, 경찰의 현장 통제 인원인 너무 부족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습니다.

    ◀ 기자 ▶

    네, 당초 용산 경찰서는 현장에 2백명을 투입하겠다고 보도자료를 냈었는데,

    확인해보니 실제 참사가 있었던 토요일엔 137명이 배치됐었고요.

    그런데, 마약이나 성범죄 단속 위한 수사경찰이 50명으로 제복이 아닌 사복 근무를 했고요,

    제복을 입고 질서유지나 안전관리를 담당하는 지역경찰은 32명, 교통경찰은 26명이었습니다.

    현장 통제보다 불법 촬영이나 마약투약 같은 단속 활동에 중점을 뒀던 것이죠.

    경찰은 다만 코로나 전에는 이보다 적은 최대 90명 정도만 배치했다면서, 올해 적은 인원을 둔 건 아니었다고 해명했는데요

    문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된 올해는 13만명으로 예년보다 30% 더 많은 인원이 모였고, 충분히 이점이 예상됐었다는 건데요.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지자 경찰청 관계자는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는 예견하지 못했다"고 했고 현장의 판단에 대해 "아쉬움은 있다"고 말헀습니다.

    또 과거에는 핼러윈 때 폴리스라인도 설치됐는데 이번엔 없었다는 일각의 비판에는 "인도에서 차도로 내려오는 사람을 차단하려는 목적이었을 것"이라고 했고요,

    특히 지난해엔 사고가 발생한 경사로를 통제했다는 영상을 두곤 "골목 양쪽에 QR 코드 인증을 하고 있어서 일방통행처럼 보일 뿐"이라고 적극 반박했습니다.

    ◀ 앵커 ▶

    경찰이 수사본부를 꾸리고 사고 원인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도 나섰는데.

    CCTV 영상도 확인하고 있다고요?

    ◀ 기자 ▶

    경찰은 우선 475명의 수사인력을 투입해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경찰은 목격자 44명을 조사했고, CCTV 영상 52건 을 확보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아직까지 범죄 혐의를 적용할만한 입건 대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또 '대여섯명의 남성들이밀기 시작했다'는 증언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남구준 국가수사본부장은 이에 대해 "목격자의 진술이 엇갈리고 있어서 추가로 경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경찰 수사본부는 오늘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사고 현장에서 합동감식을 진행했습니다.

    ◀ 앵커 ▶

    인터넷이나 SNS에 희생자 탓을 하는 발언이나, 자극적인 사고 장면이 담긴 영상도 유포되고 있잖아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고요?.

    ◀ 기자 ▶

    네, 참사 이후 희생자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과 사진들이 아무런 모자이크도 없이 SNS를 통해서 실시간으로 퍼져 나갔는데요.

    심지어는 이 비극 상황에서 희생자를 조롱하거나 혐오하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습니다.

    한덕수 총리는 이렇게 SNS상에서 여과 없이 퍼져나간 사고 영상, 조롱 댓글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행동을 절대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음 달 5일까지가 정부가 정한 국가 애도 기간이기도 한데요,

    한편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허위 사실 유포가 담긴 온라인 게시글 6건에 대해서는 입건 전 조사, 그러니까 '내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인에 대한 명예훼손이나 개인정보 유출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하게 수사를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 앵커 ▶

    지금까지, 이준범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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