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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에 연기 가득‥세부행 여객기 긴급 회항

기내에 연기 가득‥세부행 여객기 긴급 회항
입력 2022-12-02 09:35 | 수정 2022-12-02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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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어젯밤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여객기가 기내 기압조절 장치 이상으로 한 시간 반 만에 인천공항으로 회항했습니다.

    탑승객 180여 명은 연기가 찬 기내에서 마음을 졸였습니다.

    장슬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뿌연 연기로 가득 찬 비행기 안.

    승무원들은 머리 위 짐칸 문을 닫으며 바삐 이동하고, 탑승객들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상황을 지켜봅니다.

    어젯밤 10시 35분 인천에서 출발해 필리핀 세부로 향하던 세부 퍼시픽 5J 129편 여객기에 문제가 감지된 건 이륙한 지 30분 정도가 지나섭니다.

    [회항 비행기 탑승객]
    "출발하고 나서 한 30분, 35분 정도 돼서부터 냄새가 나니까 저희는 당연히 조금씩 나는 냄새인가보다 싶었는데 갑자기 이제 그 기내 전등을 켜니까 그때 자욱하게 그냥 안개가 꼈던 거고요."

    결국 남해 상공을 지나던 여객기는 이륙한 지 한 시간 반만인 오늘 0시 13분쯤 다시 인천공항에 착륙했습니다.

    높은 고도에서 기내 기압을 조절해주는 장치인 여압 장치가 고장 난 겁니다.

    [세부 퍼시픽 관계자]
    "여압장치라는 게 문제가 생겨서‥ (저희가 마신 연기는 거기서 불이 난거에요?) 불이 난건 아니고요, 공기 순환이 (문제가 생겨서) 엔진이 연소되면서 그 부분이 실내로 유입된 것 같아요."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81명이 타고 있었는데, 메캐한 연기가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가득 찼고, 일부 승객들은 두통을 호소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회항 후에도 한참 동안 연기가 가득한 기내에 있다가 내린 승객들은 세부 퍼시픽과 인천공항의 대처에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회항 비행기 탑승객]
    "엄마 모시고 여행 가려고 이렇게 나왔는데 사람이 먼저잖아요, 사람이. 기계가 먼저냐고"

    세부 퍼시픽 측은 서울 강서구의 한 호텔에 탑승객들의 임시숙소를 마련하고, 여객기를 수리해 오늘 오후 4시 다시 출발할 예정이라고 안내했습니다.

    MBC뉴스 장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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