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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10km' 퍼지고 "펑펑"‥보일러 공장 삼킨 불

연기 '10km' 퍼지고 "펑펑"‥보일러 공장 삼킨 불
입력 2022-01-01 20:09 | 수정 2022-01-01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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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새해 첫날에도 안타까운 사고들이 발생했는데요.

    화재소식 먼저 전합니다.

    충남 아산의 보일러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축구장 7개 면적의 공장 2개 동이 모두 탔고, 하늘을 뒤덮은 화염과 시커먼 연기에 화재 신고가 7백 건이 넘게 빗발쳤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불길이 용광로처럼 타오르는 2층짜리 공장 위로 시꺼먼 연기가 거세게 뿜어져 나옵니다.

    불은 바로 옆 3층짜리 공장까지 집어삼키면서 검붉은 화염이 하늘을 온통 뒤덮었습니다.

    화마를 이기지 못한 벽체와 유리창은 폭발을 맞은 듯 깨져 나갑니다.

    "미친 듯이 탄다. 막 유리 깨져"

    오늘 오전 7시 48분쯤 충남 아산시 귀뚜라미 보일러 제조공장에서 큰 불이 나, 축구장 7배 면적의 공장 두 개 동을 모두 태웠습니다.

    처음 불이 시작된 공장 A동 외벽은 금방이라도 붕괴될 듯 엿가락처럼 휘어졌습니다.

    공장이 불이 잘 붙는 샌드위치 패널 재질로 만들어져 있다 보니 불길은 순식간에 공장 두 동을 집어삼켰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2단계를 연이어 발령하고 470여 명의 소방대원과 소방장비 51대, 헬기 4대를 투입해 3시간 만에 초기 진압에 성공했습니다.

    [이재성/아산소방서 예방대응팀장]
    "A동 조립식 공장동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11시 1분에 초진을 하였고…"

    불이 날 당시 공장에는 경비와 일부 관리 인력만 있었고 공장은 가동되지 않아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검은 연기가 반경 10km 넘게 퍼지고, 폭발까지 잇따르면서 119에는 7백 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천안과 아산시는 긴급 재난문자를 보내 인근 주민들에게 창문을 닫고, 외출을 자제하라고 당부할 정도였습니다.

    [황진하/아산시 음봉면]
    "불빛도 막 나고 그래서 놀랐죠…갑자기 펑 그래 가지고 이게 무슨 소리지? 한번 펑하고 나서 좀 있다 보면 건물이 확 주저앉는 거예요."

    경찰과 소방당국은 잔불 정리가 완전히 끝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취재: 장우창(대전) / 영상제공: 시청자 양근석 이슬비 권성현 이일환 한재희 김성훈 김광남 백승진 김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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