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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직원 1,880억 횡령‥전혀 몰랐다?

오스템임플란트 직원 1,880억 횡령‥전혀 몰랐다?
입력 2022-01-03 20:16 | 수정 2022-01-03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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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제조 회사인 오스템의 주식이 오늘 갑자기 거래 정지됐습니다.

    자금 담당 직원이 회삿돈 1천8백억 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상장사 횡령으로는 사상 최대 규모인데, 회사는 뒤늦게 알았다고 합니다.

    보도에 이유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새해 첫 주식 거래가 시작된 날.

    코스닥 시가총액 22위인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의 거래가 정지됐습니다.

    회사는 내부 직원이 회사 돈 1,880억 원을 횡령해 고소했다고 공시했습니다.

    1,880억 원은 오스템임플란트 자본금의 90%가 넘는 액수입니다.

    상장사 횡령으로는 사상 최고 규모입니다.

    횡령 혐의로 고소된 사람은 재무팀장 이 모 씨.

    이 씨는 회사에 정기적으로 계좌 잔고 증명서와 입출금 내역을 보고하는 일을 했습니다.

    회사는 이 씨가 이 잔고증명서를 위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팀 직원이 이 씨 포함 6명인데, 아무도 몰랐다는 겁니다.

    회사는 12월 31일에 실제 잔고를 확인해보고 나서야, 횡령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습니다.

    재무팀장 이 씨는 그 전날부터 무단결근하고 잠적했습니다.

    [오스템 임플란트 관계자]
    "출금 내용하고 잔액하고 일치를 해야 되는데 이 직원이 잔액 증명서를 문제없는 것처럼 그렇게 계속 위조를 해왔어요."

    횡령은 최소 석 달 전부터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10월 1일 반도체 부품 기업 동진쎄미켐에 주식 대량보유 공시가 떴습니다.

    개인 이 모 씨가 회사 지분의 7.62%, 1,492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겁니다.

    이 슈퍼 개미가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 씨와 이름이 같습니다.

    이 씨는 11월부터 12월 사이 주식 대부분을 팔았는데, 평균 매도가격이 매수가보다 2천 원 낮았습니다.

    이 거래로 약 120억 원을 손해 본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횡령 자금을 회수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고,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거래소는 보름 안에 상장 적격성 심사 여부를 판단하고 이후 실질심사가 진행되면 상장 폐지 또는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합니다.

    MBC뉴스 이유경입니다.

    영상취재: 한재훈 / 영상편집: 권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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