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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김종인 등돌리나‥'결별설' 터진 배경은?

윤석열-김종인 등돌리나‥'결별설' 터진 배경은?
입력 2022-01-04 19:55 | 수정 2022-01-04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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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선을 두 달 남겨 두고 관심은 온통 제 1 야당의 갈등 상황으로 쏠리고 있고 급기야 윤석열-김종인 결별설까지 터져 나왔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지켜봐야 할지 국민의 힘 담당하는 정치팀 이기주 기자와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기자!

    아직은 윤석열·김종인 결별설, 설입니다.

    그래도 이 결별설이 왜 나왔는지는 짚어볼 필요가 있어요.

    ◀ 기자 ▶

    우선 선대위는 물론 후보까지 자신이 직접 지휘하겠다는 김종인 위원장의 선대위 개편 방안에 대해 윤석열 후보가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심각한 갈등은 후보와 사전 상의도 없이 김 위원장이 선대위 개편을 선언한데서 비롯됐다는 분석입니다.

    김 위원장의 일방적인 행동으로 후보가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당사로 돌아오는 황당한 상황이 연출됐는데요.

    이에 대해서 윤 후보가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여기에 "후보는 연기만 하라"는 김 위원장 발언까지 겹치면서, 윤 후보 측에선 김 위원장이 선을 넘었다는 반발이 잇따랐습니다.

    결국 윤 후보 주변에선 김 위원장의 행동이 후보를 무시한 쿠데타라는 격한 반응까지 터져 나왔고요.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김종인, 이준석 카드를 버리고 후보 중심으로 선대위를 새롭게 꾸리자는 주장까지 나오게 된 걸로 보입니다.

    ◀ 앵커 ▶

    어쨌든 가장 중요한 것은 윤석열 후보의 입장이라는 말이죠.

    정말로, 김종인 위원장하고 결별하고 따로 갈 수 있는 겁니까?

    ◀ 기자 ▶

    김병준 상임선대원장은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과 따로 갈 수 있다는 입장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했지만 윤 후보 측은 공식적으로는 김종인 위원장을 선대위에서 배제하는 방안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다만 윤 후보 본인은 더이상의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말을 아끼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의 어제 발언 들어보겠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어제)]
    "저도 여러분께 설명할 그런 상황은 안 돼 가지고, 하여튼 좀 신중하게 여러분들의 의견을 잘 좀 모아서.."

    국민의힘에선 윤 후보가 이준석 대표에 이어 김종인 위원장과도 결별할 경우 현실적으로 선대위를 이끌어갈 대안이 없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은데요.

    이때문에 당내에선 윤 후보가 결별을 택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보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 앵커 ▶

    우세하다고 했어요.

    그럼 결별이 쉽지 않다면 윤 후보가 김종인 위원장이 원하는 선대위 개편안을 수용하는 쪽으로 갈 것 같은데 지금 시간이 계속 늦어지고 있어요.

    ◀ 기자 ▶

    적당한 타협점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감으로 김종인 위원장이 작심하고 칼을 뺐기때문에 울산 합의처럼 폭탄주 마시고 어깨동무 하는 방식의 미봉책으로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닌데요.

    형식적인 선대위 개편에 그친다면 당장 김종인 위원장이 반발해 사퇴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반면에 김 위원장에게 전권을 주면 윤석열 후보 측 핵심관계자 이른바 윤핵관의 반발을 살 수 있어, 윤 후보의 장고가 길어지는 걸로 보입니다.

    김종인 위원장은 "선대위 개편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오늘 내일 중에 결말이 나와야 한다"며, 배수진을 친 채 윤 후보의 결단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 앵커 ▶

    솔직히 민주당 입장에선 국민의힘 갈등 상황이 나쁘지는 않을 텐데, 어떤 반응인가요?

    ◀ 기자 ▶

    속마음이야 반기지 않을 이유가 없지만 일단 겉으로는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부터 시시비비를 따지는 공개적인 평가를 자제하고 있는데요, 먼저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빨리 수습돼서 국민을 대표하는 공당으로서의 역할을 잘 해주시고 또 국민이 원하는 방향대로 정책 경쟁에, 또 미래를 향한 경쟁에 빨리 함께해주시길 기대합니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선거가 끝난 게 아니라며 자만에 빠져선 안된다는 경계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재명 후보 측근인 정성호 의원은 "민주당에도 자리만 차지한 채 오만방자한 행태를 보이는 자들도 있다는 보고도 올라온다"며 자성을 촉구했고요.

    이해찬 전 대표도 "국민의힘이 자중지란에 빠져 있는데 민주당은 결코 자만하지 않고 선거를 잘 마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앵커 ▶

    잘 들었습니다.

    지금까지 정치팀의 이기주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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