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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한 공룡 되지 않으려면" 핀테크 vs 거대은행 사활 건 경쟁

"멸종한 공룡 되지 않으려면" 핀테크 vs 거대은행 사활 건 경쟁
입력 2022-01-05 20:19 | 수정 2022-01-0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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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금융 업계는 그야말로 지각 변동입니다.

    IT로 무장한 금융 기술 기업이 진출하면서 기존의 거대 은행은 공룡처럼 멸종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이데이터 서비스의 주도권을 두고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어서 이정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20대들에게 어떤 금융앱을 쓰는지 물어봤습니다.

    [전상엽(26살)]
    "토스랑 카카오뱅크, 카카오페이 이런 거…"

    [박은지(26살)]
    "카카오톡에 연동돼 있는 카카오페이를 자주 씁니다."

    [왕진혁(26살)]
    "토스는 일단 애들한테 송금하기 편하고…"

    10대부터 스마트폰을 썼고, 더치페이가 일상인 이들에게 전통적인 은행앱은 뒷순위입니다.

    [가은혜(28살)]
    "우리은행은 앱이 서너 개 다 따로따로 돼 있어서 좀 관리하기가 번거롭더라고요."

    토스 가입자는 2,100만 명, 카카오페이 가입자는 3,700만 명, 카카오뱅크 가입자는 1,800만 명입니다.

    이 IT 기업들이 금융의 판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전통적 금융사들은 위기감이 커졌습니다.

    금융지주 회장들의 올해 신년사는,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모두 '디지털 금융 강화'를 과제로 꼽았습니다.

    덩치 큰 공룡의 멸종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그래서 이 전통적 금융 공룡들은 마이데이터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고객의 스마트폰을 붙잡을 수 있는 마지막 반격의 기회로 여기는 겁니다.

    [박정호/ 명지대 자연창업교육센터 교수]
    자신들이 무슨 톡, 무슨 톡 만들 수는 없잖아요. '보건, 의료 뭐 이런 정보까지 다 취합해서 새로운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줄 테니 거기로 가지 마시고 여기에 머물러 주십시오'라는…"

    은행들은 2021년 1년 동안 250개가 넘는 영업점 문을 닫았습니다.

    명예퇴직으로 4천명을 내보냈고, 대신 IT 개발자들을 4백명 넘게 채용했습니다.

    [은행 종사자]
    "금융회사와 빅테크·핀테크 기업들과의 전면적인 경쟁의 시작이라 생각하고 있거든요. 고객이 정말 필요로 하는 그런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만 결국 살아남을 거다…"

    거대 금융사들의 이런 변화는 다른 나라들도 비슷합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음성인식으로 송금, 결제내역 확인, 카드 정지도 가능한 인공지능 서비스까지 내놨습니다.

    [BOA 광고]
    "Erica, Unlock my debit card. (에리카, '카드 정지' 풀어줘.)"

    IT 기술이 영역을 파괴하고 있는 지금.

    핀테크와 금융 공룡들의 사활을 건 싸움이 시작됐습니다.

    MBC 뉴스 이정은입니다.

    영상취재: 남현택 / 영상편집: 이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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