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어제 탈선 사고가 발생했던 KTX는 이미 바퀴가 빠진 채로 4킬로미터를 넘게 달렸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선로는 휘어져 있었고, 떨어져 나온 바퀴는 앞서 지나온 터널 안에서 발견이 됐는데요.
조사위원회가 정밀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김은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부산으로 가다 급히 멈춰선 KTX는 열차 바퀴가 빠진 채 달리다 사고가 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불꽃이 일었던 영동터널에서 처음 사고가 난 것이 아니라 4Km가량 이전인 오탄터널 인근 선로가 휘어져 있어 탈선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오탄터널에서는 4호 차량에서 떨어져 나온 열차 바퀴가 발견됐습니다.
바퀴가 빠진 상태에서 터널 2개를 지나 4km 넘게 달리다 멈춰섰다는 것이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현장 조사 결과입니다.
당초 영동터널 안에서 미상의 구조물과 부딪혔다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었습니다.
[국토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관계자]
"최초 탈선이라든가 차량 바퀴 이상은 오탄터널 진입하기 전에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다른 충격에 의해서라기보다는 바퀴 쪽에서 뭔가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하지만 경부고속철도 선로가 어떤 이유에서 휘어져 있었고, 탈선의 직접적인 원인인지는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선로점검이 제대로 이뤄졌는지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습니다.
밤샘 작업을 벌인 코레일 측은 오늘 아침 양방향 복구를 완전히 마치고 KTX 정상운행을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사고 여파는 계속됐습니다.
[임정택/사고 열차 탑승객]
"내리면 역무원이 (피해 보상 등을) 안내해 줄 거라고 했는데 내리고 나서 보니까 안내해 주는 사람도 없고… 사람들이 우선 너무 많이 몰려 있고 시간이 촉박하기도 하고…"
KTX 운행 취소와 지연이 잇따르면서 역마다 승객들의 배상 문의가 폭주했지만 현장에서는 제대로 안내가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류희영/코레일 여객마케팅처]
"역에 가서 반환받으실 수 있고요. 홈페이지나 코레일톡(앱)에 계좌이체 신청도 가능하시거든요."
코레일 측은 운행이 취소되거나 지연돼 탑승하지 못한 승객에게는 운임을 전액 환불하고, 교통비도 지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초입니다.
영상취재: 신석호(충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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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은초
탈선 KTX 바퀴 빠진 채 4km 달려‥선로도 휘어져
탈선 KTX 바퀴 빠진 채 4km 달려‥선로도 휘어져
입력
2022-01-06 20:04
|
수정 2022-01-0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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