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오스템 임플란트'의 횡령 규모가 당초 알려 졌던 것보다 100억원 더 많은 2천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내와 처제 명의로 75억원 상당의 부동산을 사들이는 등 돈의 사용처도 속속 확인이 되고 있는데요.
붙잡힌 재무 팀장은 단독 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지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 모씨의 횡령은 작년 3월부터 시작됐습니다.
횡령이 계속되는 과정에서 100억원 정도를 법인계좌에 잠시 돌려놓았던 게 뒤늦게 파악돼, 횡령금액은 더 늘었습니다.
횡령 총액은 1980억원, 무려 2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이 씨 는 이 돈으로 지난달 6차례에 걸쳐 금괴 680억원 어치를 사는가 하면, 최근 몇 달새 부동산 여러 채도 사들였습니다.
부인 명의로 제주도의 30억원 상당의 고급 리조트 회원권과 28억 9천만원 상당의 경기도 파주 아파트와 오피스텔, 처제 명의로 경기도 고양의 16억원대 아파트까지, 부동산에만 75억원을 썼습니다.
경찰은 이 씨의 아내와 처제까지 모두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데 이어, 이 씨 밑에서 일했던 재무팀 직원 2명도 불러 잔액증명서 위조를 도왔는지 조사했습니다.
이틀째 이어진 조사에서 이 씨는 자신의 횡령이 "단독범행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씨의 가족들도 "부인 명의 건물에 숨어 있었던 건 공범의 증거를 수집하려는 목적이었다"고 주변에 말했던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오스템임플란트 측은 "이 씨가 회장의 지시를 받았고, 금괴 절반을 건넸다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며, "회장의 명예를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총 횡령금액 1980억원 가운데, 현금 4억 3천만원, 4백억원 상당의 금괴 497킬로그램, 250억원 상당의 주식과 부동산 75억까지, 약 730억원이 회수됐습니다.
이씨가 주식 투자로 3백억원 가량 손실을 본 점을 고려해도, 여전히 수백억원의 행방이 묘연한 상황입니다.
이 씨에 대해 횜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경찰은, 자금 사용처와 공범이 있는지를 계속 수사할 계획입니다.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 취재: 최인규 / 영상 편집: 안준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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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김지인
작년 봄부터 1980억원 횡령‥ 부동산 75억 사들였다
작년 봄부터 1980억원 횡령‥ 부동산 75억 사들였다
입력
2022-01-07 20:03
|
수정 2022-01-07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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