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뼈 골절, 온몸에 피멍"‥노인 학대 수사

◀ 앵커 ▶

경북 김천의 한 노인 주간 보호 센터의 직원들이 80대 치매 할머니를 마구 때리고 학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학대 정황을 일부 확인한 경찰은 센터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을 입건하고 상습폭행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손은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주름진 손이 온통 시퍼런 멍투성이입니다.

멍은 팔목까지 이어졌고 손등에는 찢어진 상처도 보입니다.

이마에도, 눈 주변과 턱에도 피멍이 들었습니다.

인터넷 게시판에 사진을 올린 사람은 80대 치매 4급인 자신의 할머니가 주간보호센터의 원장과 직원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29일 노인주간보호센터에서 할머니가 직원들에게 난동을 부린다는 연락을 받고 센터를 방문했는데 할머니가 직원의 뺨을 때렸다고 해서 사과까지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집에 돌아와 확인한 할머니의 상태를 심상치 않았습니다.

검사 결과, 할머니 갈비뼈 3개가 부러지고 흉부에 타박상이 생겨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경찰이 확보한 CCTV 영상을 확인했더니 보호센터 직원들이 할머니의 머리채를 잡고 끌고 다녔고, 저항하는 할머니를 깔고 앉은 채 발로 차고 폭행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학대정황을 확인하고 원장과 요양보호사 등 시설 종사자 5명을 노인복지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경북 김천경찰서 관계자]
"(신고) 당일인 12월 29일 (폭행한) 거는 우리가 확인했고요, 나머지는 계속 확인 중에 있습니다. CCTV를 우리가 감정을 보내놨어요, 복구하려고."

경북 김천시는 해당 노인주간보호센터를 휴원 조치하고, 노인보호전문기관과 함께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은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승준(대구) / 화면제공: 온라인커뮤니티 네이트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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