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우리 군 당국이 이틀 전 북한이 쏜 발사체가 북한이 주장하는 '극초음속 미사일'이 아닌, 기존 미사일 방어 체계로도 요격이 가능한 '탄도미사일'이라는 평가를 내놨습니다.
군 당국이 이례적으로 북한의 주장을 공식적으로 반박한 건데요.
정동훈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2년전, 중국이 처음 공개한 극초음속활공미사일 DF-17.
비행 속도는 음속의 10배, 현존 미사일 방어체계로 요격 불가능한 전쟁의 게임체인저로 불립니다.
특히 상하좌우 회피기동이 가능하도록, 탄두부를 글라이더 형태로 만든 게 특징입니다.
북한은 지난 5일 시험 발사에 성공한 미사일이 이와 유사한 '극초음속활공비행체'라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분리된 극초음속활공비행전투부에 새로 도입된 측면 기동기술의 수행능력을 평가하였습니다."
하지만, 우리 군은 이 미사일을 '극초음속 활공비행체'로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습니다.
마하 6이상으로 날아, 속도로만 보면 극초음속미사일 같아 보이지만, 좌우로 움직이며 날아가는 활공비행체는 아니라는 겁니다.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원뿔형 탄두부에 작은 날개만 달려 있어, 글라이더 형태의 DF-17과는 다릅니다.
지그재그로 방향 전환을 하며 비행하는 활공비행체와 달리, 포물선을 그린 뒤, 거의 직선으로 날아가, '기동형 탄도미사일'의 궤적을 보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군 관계자는 북한이 쏜 미사일은 "우리가 이미 5년 전 개발한 미사일과 유사한 '기동형 탄도미사일'로, 기존 미사일 방어체계로도 요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일본은 중국, 러시아에 이어 북한까지 극초음속미사일 개발에 가세하고 있다며, 이런 무기에 대항하는 장비를 공동 개발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토니 블링컨/미 국무장관]
"일본과 미국 연구진이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갖출 때, 우리는 누구보다도 앞서고 혁신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외교부 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일본 후나코시 북핵대표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평가를 공유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MBC뉴스 정동훈입니다.
영상 취재: 이세훈 / 영상 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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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정동훈
북한이 쏜 건 '탄도'미사일‥"요격 가능, 게임 체인저 아냐"
북한이 쏜 건 '탄도'미사일‥"요격 가능, 게임 체인저 아냐"
입력
2022-01-07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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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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