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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폐지" 입장 바꾼 윤석열‥대안 놓고 '오락가락'

"여가부 폐지" 입장 바꾼 윤석열‥대안 놓고 '오락가락'
입력 2022-01-08 20:11 | 수정 2022-01-08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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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석달 전,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 가족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혔던 윤석열 후보가 돌연 여가부 폐지를 선언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왜 입장을 바꿨는지 명확한 설명을 내놓지 않았고, 여가부가 새 부처로 대체되는 것인지를 두고도 대변인들의 설명이 엇갈렸습니다.

    김지경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의힘 경선당시 윤석열 후보의 공식 입장은 여성가족부 개편이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지난 해 10월)]
    "양성평등을 실현할 수 있도록 여성가족부를 ‘양성평등가족부’로 개편하고 업무 및 예산을 재조정하겠습니다."

    그런데 윤 후보는 어제 SNS에 '여성가족부 폐지'를 선언했습니다.

    이수정, 신지예씨 영입에 실망한 젊은 남성들을 붙잡아야 한다는 이준석 대표의 지적을 수용해 입장을 바꾼 걸로 해석됐고, 실제로 지지한다는 댓글도 잇따랐습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오늘 여가부 개편에서 폐지로 입장을 바꾼건지 정확히 설명해달라는 질문에 "폐지는 맞지만 더 생각해 보겠다"는 모호한 답변을 내놨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현재 입장은 여성가족부 폐지 방침이고, 더는 좀 생각을 해보겠습니다."

    남녀 갈라치기가 아니냔 지적에는 즉답을 피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 후보]
    (남녀 갈라치기 아니냐는 지적도 있는데 이거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뭐든지,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하는 일이라고 생각해주시기 바랍니다."

    윤 후보가 애매한 답변만 내놓은 뒤 추가 설명에 나선 대변인은 여가부를 폐지하고 새 조직을 만들거라며, 이름을 검토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새 부처의 이름만 미정일뿐 여가부를 개편한다는 경선 때 입장과 뭐가 다르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혼란이 계속되자 윤 후보는 다시 해명 글을 올려, 여가부 명칭만 변경한다는 대변인 발언은 사실이 아니라며 아동, 가족, 인구감소 문제를 종합적으로 다룰 부처를 신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 어떤 발언도 윤석열의 입에서 직접 나오지 않는 이상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윤 후보의 여가부 폐지 공약에 대해 민주당과 정의당은 "표를 위해 노골적으로 젠더 갈등을 부추긴다"고 비판했습니다.

    [심상정/정의당 대선 후보]
    "가뜩이나 어려운 청년들을 남성 여성으로 갈라치기 하고 그 차별과 혐오에 편승해서 득표활동을 하려고 하는 일은 대통령 후보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두달 전 페미니즘에 반대하는 글을 읽어보자고 제안해 논란이 됐던 이재명 후보는 어제는 소수자 인권과 젠더평등을 다루는 진보성향 미디어와 인터뷰했습니다.

    일부 남성 지지자들이 반대했지만 "귀를 막는건 안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모든 사람들의 얘기를 가능하면 들어야 됩니다. 모두가 국민이기 때문에. 듣는 행위 자체, 그 자체를 봉쇄를 하면 사실은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까."

    이 후보는 여성가족부에 대해서는 "남성이라는 이유로 차별받는 것도 옳지 않다"면서 이름을 평등가족부나 성평등가족부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지경입니다.

    영상 취재: 이창순·전승현 /영상 편집: 장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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