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최근 열흘사이 홍콩 언론사 세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세 곳 모두 중국에 비판적인 언론으로 홍콩당국의 수사와 체포가 이어지자 압박을 견디지 못한겁니다.
중국과 홍콩 당국은 정부를 비판하는 언론에 대해 '가짜뉴스'로 처벌하는 법안까지 만들겠다는 계획입니다.
지금 홍콩은 언론탄압과 함께 중국화가 빠르게 진행중입니다.
베이징에서 이해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9일.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기사를 써온 입장신문 사무실에 경찰이 들이닥쳤습니다.
컴퓨터와 각종 자료를 압수하고, 전현직 임직원 7명을 체포했습니다.
당국에 대한 증오를 선동했다는 혐의로, 입장신문은 결국 폐간을 결정했습니다.
[론슨 찬/입장신문 부국장·홍콩 기자협회장]
"입장신문은 의심의 여지 없는 정식 언론사고, 세계가 지켜보고 있습니다. 경찰이 무슨 혐의를 씌우든 상관 안 합니다. 사실이 바뀌지는 않습니다."
이후 또 다른 비판 매체인 중신문과 전구일보도 직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차례로 폐간을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6월 폐간한 빈과일보를 더하면, 반년 사이 중국에 비판적인 매체 4곳이 탄압을 견디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겁니다.
[크리스 융/중신문 주필]
"비판적이거나 문제를 일으킨다고 여겨지는 매체는 더 취약합니다."
그런데도 중국과 홍콩 당국은 언론 규제를 더 강화한다는 입장입니다.
중국과 홍콩 당국에 대한 비판을 '가짜뉴스'로 처벌하는 법을 만들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자오리젠/중국 외교부 대변인(2021년 12월30일)]
"보도와 언론의 자유는 범죄 행위의 방패막이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국회에 해당하는 홍콩 입법회는 전체 의석 90석 중 89석이 친중 인사로 채워져, 이런 계획은 실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선거법을 바꿔 반중 인사는 아예 출마를 못하게 했기 때문입니다.
[홍콩 입법회 의원]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에 충성을 다하고 홍콩특별행정구법에 따라 정직하고 성실하게 봉사할 것입니다."
올해로 홍콩 반환은 25주년을 맞습니다.
반환 당시 중국은 2047년까지 50년의 자치권울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절반도 지나지 않아 약속은 공염불이 됐습니다.
중국화가 가속화되면서 최근 한 여론조사에서 주민 10명 중 6명은 홍콩에 살기 싫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이해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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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해인
"중국 비판하면 처벌"‥언론 탄압에 홍콩 언론 줄줄이 폐간
"중국 비판하면 처벌"‥언론 탄압에 홍콩 언론 줄줄이 폐간
입력
2022-01-08 20:25
|
수정 2022-01-0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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