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1985년, 충남 홍성군 천수만에는 간척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바닷물이 탁해지고 김양식장들이 문을 닫고 말았는데요.
30여년이 지나고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닷물의 자연정화가 이뤄지고 환경이 회복돼, 다시 김 양식이 가능하게 됐습니다.
이승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충남 홍성군 서부면의 천수만 앞바다.
양식장 그물에 걸린 김이 바닷바람에 흩날리고, 김을 채취하는 어민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36년 만에 천수만 앞바다에 검은 보석이 돌아온 겁니다.
지난 1985년 천수만 간척 사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됐습니다.
방조제 물막이 공사가 시작되면서 바닷물은 탁해지고, 어장은 망가지면서 인근의 김 양식장 9곳은 면허를 반납하고 문을 닫아야 했습니다.
36년이 지난 지금, 바다는 자연적으로 다시 깨끗해졌고 작년부터 김 시험 양식이 시작됐습니다.
지난해 11월, 처음 종자를 뿌려 양식에 나선 뒤 두 번째로 수확에 성공했습니다.
간척 사업 이전만 해도 천수만 앞바다 대부분인 166헥타르에서 김 양식을 할 정도로 좋은 어장이었습니다.
[서흥구/홍성군 서부면 상황어촌계장]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되는 지점이라 플랑크톤이 많이 발생해서 김이 잘 자라고‥"
천수만 인근의 가공업체 40여 곳에서는 여전히 특산품인 조미김을 집중적으로 생산하고 있지만 주변에 김 양식장이 없다 보니 정작 김의 원재료인 원초는 다른 시·군에서 사 와야 했습니다.
[정상균/조미김 가공 업체 대표]
"물류비 절약, 그리고 두 번째는 신선한 것을 그때그때 바로 확보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양식장 시설 개선과 추가 연구를 벌이고 있는 충청남도는 이르면 올 연말쯤 본격적인 김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승섭입니다.
영상 취재: 장우창(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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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승섭
이승섭
'바다의 치유력'‥천수만 김양식 36년 만의 재개
'바다의 치유력'‥천수만 김양식 36년 만의 재개
입력
2022-01-09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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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09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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