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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공' 논란에 尹 "표현의 자유"‥'갈라치기' 정치?

'멸공' 논란에 尹 "표현의 자유"‥'갈라치기' 정치?
입력 2022-01-10 19:50 | 수정 2022-01-10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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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치권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멸치와 콩을 샀다"는 이른바 멸공 인증을 두고 낡은 이념을 끌어들여 대결을 부추긴다는 이른바 갈라치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 후보는 육수와 콩을 좋아해서 장을 본 것뿐이라고 해명했지만, 당 안팎으로 우려 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민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공산주의를 멸하자는 '멸공' 인증 릴레이 직후 구시대적 편협한 행보란 비판이 나오자,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멸치육수를 좋아해 샀을 뿐이라면서도 표현의 자유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박했습니다.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누구나 의사표현의 자유를 갖는 것이고, 또 거기에 대해서는 우리가 표현의 자유로써 다 보장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인증에 참여한 나경원 최재형, 두 유력 정치인도 역시 표현의 자유를 내세웠습니다.

    하지만 멸공 인증이 철지난 색깔론인데다 과연 선거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우려가 당내부에서도 커지며 멸공은 "선대본부의 공식 입장이 아니다". "썩 동의하기 어렵다", "이쯤에서 멈춰달라"는 지적이 이어졌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익살로 봐달라"고 말했습니다.

    [이준석/국민의힘 대표]
    "가볍게 어떤 해시태그같은 것들로 젊은 세대가 좋아하는 방식으로 익살스럽게 풀어낸 것을 주변에서‥"

    급하게 선긋기에 나섰지만 당 바깥에선 "뿌리는 숨기지 못한다". "유치한 행위를 하며 역사를 거꾸로 돌리지 말라"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윤호중/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철없는 멸공놀이, 말려도 시원찮을 판인데 대놓고 일베놀이를 즐기면서 도로 극우 보수의 품으로 돌아간 듯 합니다."

    윤후보의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놓고서도 당내에서 논쟁은 이어져 "남성혐오부라며 깔끔하게 박살내자"는 과격한 주장에 "그렇지 않다. 여전히 존재 이유가 있다"는 논리가 맞섰습니다.

    [장예찬/국민의힘 선대본 청년본부장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여가부를) 한 번 깔끔하게 박살을 내놓고 제로 베이스에서 출발해야 됩니다."

    [나경원/국민의힘 전 의원 (MBC라디오 '김종배 시선집중')]
    "개인적으로는 여성가족부가 아직도 존재할 이유가 좀 있지 않느냐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에서도 폐지공약에 동의하기 어렵다는 반론이 나오는 가운데, 특정 세대와 성별을 나눠 겨냥하는 갈라치기식 행보가 득표엔 별로 도움이 안되고 자칫 갈등만 키울 수 있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민찬입니다.

    영상취재 이창순/영상편집 윤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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