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박성아

신발로 밟고 옆에선 라면 먹고‥오징어 작업장 적발

신발로 밟고 옆에선 라면 먹고‥오징어 작업장 적발
입력 2022-01-10 20:30 | 수정 2022-01-10 20:51
재생목록
    ◀ 앵커 ▶

    건조 오징어를 만드는 작업장 내부의 모습인데요.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아서 펼치고, 마스크는커녕 위생복도 입지 않고 작업을 하는 영상이 공개가 되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눈으로 보고도 도저히 믿을 수 없는 이 영상.

    식약처가 업체에 가서 직접 확인을 해 봤더니, 모두 사실이었습니다.

    박성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실내화를 신은 작업자가 장판에 놓인 건조 오징어를 여러 차례 눌러 밟습니다.

    건조과정에서 접힌 오징어의 상품성을 높이겠다며 밟아서 펴고 있는 겁니다.

    위생복도 입지 않은 채 오징어를 옮기고, 심지어 바로 옆에서 라면까지 먹습니다.

    건조 오징어 작업장에서 일하는 노동자가 최근 한 SNS에 올린 영상입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을 비위생적으로 작업한다는 논란이 일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현장 조사에 나섰습니다.

    조사 결과 해당 업체에서 식품위생법 위반 사항이 줄줄이 적발됐습니다.

    작업자들이 위생모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위생 조치도 하지 않은 채 오징어를 밟아 펴는 등 비위생적인 작업이 확인된 겁니다.

    [조문래/식품의약품안전처 농수산물안전정책과]
    "(식품이) 오염되지 않는 형태로 관리를 해야 하는데, 작업화로 직접 오징어를 밟는 형태가 되기 때문에…"

    이 같은 비위생적 작업 행위는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8일까지 계속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경섭/수산물 업체 관계자]
    "(오징어 위에) 비닐을 깔고 그 위에 다시 비닐을 덮고 그다음 밟아주는 게 정상적인 절차죠. 이 영향으로 인해서 판매 부진으로 이어질까 염려됩니다."

    업체 측은 평소에는 위생적으로 작업했다고 주장하면서, 영상에 찍힌 모습은 관리자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식약처는 이 업체가 생산한 건조오징어 3천9백kg을 모두 폐기하도록 지시했고, 경북 영덕군은 과태료 70만 원을 부과하고, 비위생적인 작업에 대해 시정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박성아입니다.

    영상취재: 최보식(포항) / 영상출처: 유튜브 '솔바위 농원'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