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송정근

"아들 곁으로"‥시대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영면

"아들 곁으로"‥시대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 영면
입력 2022-01-11 20:25 | 수정 2022-01-11 20:26
재생목록
    ◀ 앵커 ▶

    아들의 뜻을 이어받아서 평생을 민주화 운동에 헌신했던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고 배은심 여사의 영결식이 열렸습니다.

    여든 세 번째 생일이기도 한 오늘 고인은 사랑하는 아들 곁에 잠들었습니다.

    송정근 기자가 전해 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광주 망월묘역에 자리 잡은 고 이한열 열사의 묘소.

    평생을 목놓아 불렀던 아들의 영정 옆에 고 배은심 여사의 영정이 놓였습니다.

    [고 배은심 여사 유가족]
    "한열아, 엄마가 아버지 옆으로 가셨어…"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배웅하듯 광주에는 아침부터 눈이 내렸습니다.

    5.18 민주광장에서 사회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2백 명 남짓한 추모객이 참석해 고인의 생전 모습과 뜻을 함께 기렸습니다.

    [이숙례/고 배은심 여사 딸]
    "수많은 분들의 마음과 기억 속에 너무나도 크게 만인의 어머니로 자리잡고 있었음을 알고 깜짝 놀랐습니다."

    배 여사는 아들을 잃은 슬픔을 채 추스르기도 전에, 같은 아픔을 가진 이들과 함께 민주화를 위한 투쟁에 나섰습니다.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활동을 시작으로 13년 동안 유가족협의회 회장을 맡아, 연대가 필요한 이들에게 손을 내밀었습니다.

    남은 이들은 배 여사가 생전 마지막까지 염원했던 민주화유공자법 제정을 다짐했습니다.

    [고 배은심 여사/지난해 10월 촬영]
    "우리 민주 가족 여러분들도 (국회) 천막에 오셔서 유공자법이 제정될 때까지 열심히 싸웠으면 좋겠습니다."

    광주 동구는 유족들과 함께 배은심 여사와 이한열 열사가 살았던 자택을 추모관으로 조성할지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가시밭 같은 민주의 길을 걸어왔던 배은심 여사.

    이제 아들의 묘소가 내려다보이는 건너편, 먼저 간 남편의 묘소 옆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었습니다.

    MBC뉴스 송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상배 / 광주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