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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이재명, 文정부서 탄압" 발언에 당내 파장

송영길 "이재명, 文정부서 탄압" 발언에 당내 파장
입력 2022-01-12 20:37 | 수정 2022-01-12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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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았다"는 민주당 송영길 대표의 발언을 두고 당내에서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정부의 차이를 강조하다가 한 말인데,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당을 분열 시키는 발언'이라는 비판이 잇따라 나왔습니다.

    최경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이재명 후보가 선출된 직후부터 야권의 '정권교체' 구도 전략에 대응하기 위해 이 후보와 문재인정부는 다르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작년 10월, CBS '김현정의 뉴스쇼')]
    "저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되는 것도 새로운 정권을 창출하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다시 출마하는 게 아니잖아요."

    이 후보가 당내 기반이 없는 행정가 출신이자 현 정부 주요 정책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을 내세워 문재인 대통령과의 차이를 부각시킨 겁니다.

    그런데 송 대표는 어제도 이 점을 말하다가 이 후보가 현 정부에서 탄압받았다는 발언까지 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어제, MBC '뉴스외전')]
    "이재명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탄압을 받던 사람이에요. 아시죠? 거의 기소돼서 죽을 뻔했잖아요. 장관을 했습니까, 국회의원을 했습니까."

    이 후보가 2018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돼 대법원 판결까지 갔다는 건데, 이번 발언은 너무 나갔다는 비판이 친문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쏟아졌습니다.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영찬 의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아연실색"이라 적었고, 김종민 의원도 "당의 단합을 저해하는 발언"이라며 발언 취소와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도 우회적으로 비판했습니다.

    [이낙연/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문재인 정부의 성취까지도 사실과 다르게 평가하는 경향이 없지 않습니다. 이것은 잘못입니다."

    당내 파장이 커지자 이재명 후보는 송 대표가 검찰의 수사권 남용을 비판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송 대표가) 약간 넘으신 것 같습니다. 적절히 이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무슨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하신 말씀은 아닌 것 같습니다."

    송 대표 측은 "부족한 점을 보완해 더 나은 정부를 만들겠다는 취지였는데 설명이 섬세하지 못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영상취재 : 송록필/영상편집 : 이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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