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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北 도발에 제재로 응수‥'강대강 대결' 치닫나

미국, 北 도발에 제재로 응수‥'강대강 대결' 치닫나
입력 2022-01-13 20:45 | 수정 2022-01-13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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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관련해서 미국이 처음으로 대북 제재 카드를 꺼내 들었습니다.

    북한과의 대화를 계속 추구하겠지만, 위협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행동으로 응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김수진 특파원이 전해드리겠습니다.

    ◀ 리포트 ▶

    북한의 미사일 시험 발사 뒤 나왔던 미국의 경고.

    [네드 프라이스/미국 국무부 대변인]
    "우리 무기고에는 여러 가지 도구가 많습니다. 물론 지금 단계에서 그것을 꺼내고 싶지는 않습니다."

    말 뿐이 아니었습니다.

    미국은 오늘 미사일 개발에 관여한 북한인 6명에 대한 제재 조치를 내렸습니다.

    중국과 러시아에서 활동하며, 부품 등을 조달하는 임무를 수행한 사람들입니다.

    또 북한의 무기 개발을 도운 러시아인과 러시아 기업 1곳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이들의 미국내 자산은 동결되고 거래는 금지됩니다.

    미국은 나아가 이들을 유엔 안보리 제재 명단에 추가할 것을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안보리 제재대상이 되면 유엔 회원국은 이들을 추방해야 하고, 자산은 동결돼 중국과 러시아에서의 물자 조달 활동도 불가능해집니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과 외교를 추구한다는 약속은 변함없다"면서도, "향후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대응을 위해 모든 적절한 수단을 활용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작년 북한이 여러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미국 본토에 위협이 되지 않는다며 별다른 응징을 하지 않았던 것과 180도 다른 대응입니다.

    이번 발사 당시 이륙이 일시 중단됐던 공항 관제센터의 교신 내용이 공개됐는데, 당시 상황은 생각했던 것보다 더 긴박했습니다.

    [캘리포니아 공항 관제탑]
    "국가 안보에 위협이 발생해 항공기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습니다."

    [샌디에이고 공항 관제탑]
    "모든 출발 편, 모든 공항에서 현재 이륙이 금지됐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외교적 해법을 고수하는 바이든 정부의 대응이 무슨 효과가 있냐며 비판하기 시작했습니다.

    백악관이 제재를 계속한다고 해서,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꿀지 모르겠습니다.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만 계속돼 북미 관계가 답을 찾기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MBC뉴스 김수진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도(워싱턴) / 영상편집 :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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