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사고 나흘째, 나머지 실종자는 흔적도 찾질 못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이번 붕괴 사고는 구조나 수색만 놓고 볼 때 유례를 찾기 힘든 여러 장애물을 품고 있습니다.
왜 그런지 이다현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사고 직전 광주 아이파트 아파트 39층입니다.
타설한 콘크리트가 서서히 거움푹 꺼지고 거푸집이 잘린 듯 튀어 오릅니다.
곧이어 중국인 노동자 3명은 급히 대피합니다.
그런데 이 상황이 일어나기 직전 아파트 벽면에서도 펑하는 소리가 났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콘크리트 타설을 담당했던 업체 관계자는 타워크레인의 지지대가 파손되는 장면을 목격했고, 지상 작업자들에게 무전으로 급히 상황을 알린 것 확인됐습니다.
[타설업체 관계자]
"슬라브가 내러앉기 시작하더니 쿵 하는 소리가 났다고. (타워크레인) 중간층이 한번 끊어져 있고요, 제일 위 층이 한번 끊어져 있어요."
이 시간 28층에서 34층에서는 노동자 6명이 작업 등을 하고 있었는데, 곧바로 건물 38층부터 23층까지가 무너져 내렸고, 노동자들은 모두 실종됐습니다.
소방당국은 발견된 실종자처럼 지하 1층까지 떨어졌을지 중간에 멈췄을지 단정할 수 없어 수색범위가 광범위하다는 입장입니다.
[문희준/서부소방서장]
"장비가 계속 늦춰지는 바람에 속도감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작업으로 하다 보니까, 워낙 철근도 많고 콘크리트가 무게가 있기 때문에."
더욱이 각 층마다 잔해물이 무더기로 쌓였고 바닥 곳곳에 구멍까지 나있어 구조대원도 구조견도 위험한 상황입니다.
수색 작업이 더딜 수밖에 없다 보니 실종자 5명은 나흘째 찾지 못 하고 있습니다.
실종자 가족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습니다.
[안OO/실종자 가족 대표]
"거기 이렇게 파내는데 오늘 내일 지나갈 거고, 타워크레인 설치하는데 일요일이고. 그거 해체하면 그게 일주일이 갈지 2주가 갈지 모르지 않습니까."
그러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며 구조대의 안전을 걱정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다현입니다.
영상 취재: 이정현(광주) / 그래픽: 정연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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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이다현
하염없이 늦어지는 구조‥실종자 5명 소식은 아직도
하염없이 늦어지는 구조‥실종자 5명 소식은 아직도
입력
2022-01-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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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14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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