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생후 두 달 된 아이가 갈비뼈가 부러지고 뇌출혈 증상으로 응급실에 실려왔습니다.
아동학대가 의심된다면서 의사가 경찰에 신고를 했는데요.
현재 아이는 위중한 상태입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새벽 0시 8분.
서울의 한 대형병원에서 "생후 2개월짜리 남자 아이가 학대를 당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112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머리 CT 사진에 뇌출혈이 보이고, 갈비뼈 역시 부러져 있다"며 담당 의사가 직접 경찰에 신고를 했습니다.
[대형병원 관계자]
"중환자실만 담당하시는 교수님이 계시는데 이 어린이 환자 담당 교수님이 보고 계세요. 상태가 위중합니다. (개인정보라) 그 정도밖에 얘기 안 하시는 상황이어서요."
아이 부모는 어제 오전 "숨소리가 이상하고 체온이 낮다"며 아이를 데리고 집 근처 평소 다니던 소아과 병원에 갔습니다.
[소아과 간호사]
"(원래) 우리 병원에서 접종하던 아이라서. 체온이 너무 낮아가지고, 34도인가 측정이 돼서 응급실에 빨리 가셔야될 거 같다고‥"
그런데 상태가 심각하다고 본 의사는 "큰 병원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
아이는 경기도 분당의 종합병원을 거쳐, 어제 오후 소아 중환자실이 있는 서울의 대형 병원으로 다시 한 번 옮겨졌습니다.
아이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상태가 위중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20대인 아빠와 30대 초반인 엄마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이들은 오늘 오전 1차 조사에서 "학대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뇌출혈이나 갈비뼈 골절에 대해서는 경미하게 어딘가에 부딪혀 그런 것 같다거나 처음엔 배앓이를 하는 줄 알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조만간 이들을 다시 불러 조사하는 한편, 병원 기록과 주변인들의 진술 등을 토대로 학대 여부를 파악할 예정입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영상취재: 이관호 / 영상편집: 김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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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데스크
지윤수
"생후 2개월 남아 갈비뼈 골절·뇌출혈"‥아동학대 수사 중
"생후 2개월 남아 갈비뼈 골절·뇌출혈"‥아동학대 수사 중
입력
2022-01-1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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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2022-01-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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