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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가 안돼 죽으려했다" 日 수능날 흉기 난동

"공부가 안돼 죽으려했다" 日 수능날 흉기 난동
입력 2022-01-15 20:23 | 수정 2022-01-1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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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일본에선 오늘 한국의 수능과 비슷한 '공통테스트'가 진행됐는데요, 시험장인 도쿄대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벌어져 수험생 등 3명이 다쳤습니다.

    가해자는 수험생이 아닌,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었는데 어젯밤, 나고야에서 도쿄에 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8시반쯤 도쿄 분쿄구의 도쿄대 입구, 대학입학 시험을 보러 온 수험생들이 속속 교내로 들어가는 가운데, 갑자기 교복을 입은 남학생이 흉기를 휘둘렀습니다.

    교직원으로 알려진 70대 남성에 이어 남녀 수험생 2명이 잇따라 등 부분을 흉기에 찔렸습니다.

    70대 남성은 중상을 입었고, 수험생 2명도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현장에서 체포된 용의자는 수험생이 아닌 고교 2학년생으로 어젯밤 나고야에서 도쿄에 올라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시청에 따르면 용의자는 피해자들과 면식이 없으며, 경찰 조사에서 "의사가 되려고 도쿄대를 목표로 준비했는데, 1년전부터 성적이 부진해 자신이 없어졌다. 공부가 잘 안돼 사건을 저지르고 죽으려고 했다"고 말했습니다.

    [사건 목격자]
    "'나는 내년에 도쿄대 시험본다'고 소란을 피웠습니다."

    사건 직전 근처 지하철역에선 폭죽으로 추정되는 방화 사건이 발생했는데, 용의자는 '범행 전에 부근에 불을 질렀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이 경비를 강화한 가운데, 도쿄대 시험장에선 수험생 3천7백여명이 정상적으로 시험을 치렀습니다.

    [도쿄대 수험생]
    "흉기에 찔린 수험생이 안됐습니다. 내가 당했다고 생각하면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모르겠습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피해 학생들이 회복하는대로 추가 개별 시험 등 최대한 수험 기회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흉기난동과 방화 등 이른바 묻지마 사건이 잇따른데 이어, 모방 범죄가 청소년에까지 확산되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 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 편집: 고무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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