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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화산 폭발에 쓰나미‥日 23만 명에 피난 지시

해저화산 폭발에 쓰나미‥日 23만 명에 피난 지시
입력 2022-01-16 20:00 | 수정 2022-01-16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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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남태평양 섬나라인 통가가 인근 해저화산의 폭발로 쓰나미가 발생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환태평양 해안 전역에는 쓰나미 경보가 발령 됐는데요.

    통가에서 8천km나 떨어진 일본에서도 한때 23만명에 피난 지시가 내려졌고, 배 수십척이 침몰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도쿄에서 고현승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남태평양 통가 북부 해저화산이 분화했습니다.

    이 모습은 위성으로도 뚜렷하게 관측됐습니다.

    분화 직후 통가 해안, 쓰나미가 얕은 담장을 넘어 주택가 안쪽까지 연이어 밀고들어옵니다.

    도로변 담장이 파도에 맥없이 쓰러지고, 건물 내부까지 바닷물에 침수됐습니다.

    통가에서 무려 8천km 가까이 떨어진 이곳 일본에서도 태평양 연안 전 지역에 대해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잇따라 발령됐습니다.

    [경보]
    "해안에서 벗어나 이후 정보에 주의해주십시오."

    쓰나미 우려가 없다던 일본 기상청은, 11시간 뒤인 새벽 0시 15분, 최대 3미터의 쓰나미가 닥칠 수 있다며 8개 광역단체 주민 23만명에 피난 지시를 내렸습니다.

    [미야자키현 대피 주민]
    "동일본대지진을 겪었기에 피난하는 게 제일이라고 생각했다."

    최대 1m 20cm의 쓰나미로, 오키나와 동부 해안에선 하천이 역류하듯 파도가 밀려들었고, 심야에 높은 지대로 대피하는 차량들이 줄을 이었습니다.

    대피 과정에서 주민 2명이 다치기도 했습니다.

    고치현과 와카야마현 등 3곳에선 항구에 정박중이던 소형 어선 30여척이 전복되거나 침몰됐습니다.

    이와테현에선 대입 시험이 연기됐습니다.

    해안지역 철도 운행도 한때 중단됐지만, 큰 피해 없이 오후 2시에 주의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이 밖에도 쓰나미는 남미 페루 해안마을을 덮쳐 거리가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겼고, 뉴질랜드에선 부두에 묶어둔 선박들이 침몰해 파손되는 피해를 입기도 했습니다.

    [그랜트 알렉산더/뉴질랜드 선주]
    "뒤에 있는 게 내 배입니다. 경고도 경보도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미국과 캐나다 서부의 해안과 부두도 한때 폐쇄됐고,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화산이 대규모 분화를 멈추면서 하루만에 쓰나미 경보는 해제됐지만, 추가 분화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고현승입니다.

    영상 취재: 김진호(도쿄) / 영상 편집: 안준혁 / 영상 출처: 트위터(@sakakimoan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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