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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현장 찾은 정몽규‥실종자 가족들 항의

사고 현장 찾은 정몽규‥실종자 가족들 항의
입력 2022-01-17 19:57 | 수정 2022-01-17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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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정몽규 회장은 오늘 오후 늦게 광주를 찾아서 실종자 가족들을 만났습니다.

    현장을 바로 연결해 자세한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김건휘 기자!

    사고가 난 지 일주일 만에 사고 현장을 찾았는데, 지금 누구보다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실종자 가족분들, 항의가 많았을 것 같습니다.

    ◀ 기자 ▶

    그렇습니다.

    사고 책임이 있는 현대산업개발의 최고책임자가 사고가 난지 무려 1주일이 지나서야 현장에 나타난 겁니다.

    당연히 가족들, 울분을 쏟아내며 강하게 항의했습니다.

    먼저 가족들과 정몽규 회장의 얘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실종자 가족]
    "일주일이예요. 일주일. 가족들은 피가말라요."

    [실종자 가족]
    "우리가 가족을 데려가야 이 상황을 해결하실 것 아닙니까."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피해보상을 다 하겠습니다."
    [실종자 가족]
    "피해보상이 중요한게 아니라 인생이 다 절단나고 있습니다."

    면담 현장에 취재진이 함께 들어가진 못했는데요.

    천막 밖으로 들려나오는 가족들의 목소리에는 강한 울분과 안타까움이 묻어있었습니다.

    가족들은 정 회장의 퇴임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는 게 아닌만큼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해달라고 요구했는데요.

    5분여 동안 이어진 가족들의 성토를 들으며, 정 회장 측은 "죄송하다"며 연신 고개를 숙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 면담을 끝낸 정 회장은 소방 당국의 브리핑 현장에도 나왔는데요.

    이번에는 추가 붕괴 위험으로 영업이 중단된 인근 상가의 상인회와 예비 입주자들의 거센 항의를 받았습니다.

    [입주예정자]
    "전체 1, 2단지 구분하지 마시고 철거해서 재건축 (반드시 부탁드리겠습니다)."

    ◀ 앵커 ▶

    현장 상황이 워낙 위험하고, 그런 만큼 수색 작업도 계속 길어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실종자 다섯 명을 찾았다는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는거죠?

    ◀ 기자 ▶

    아직 뚜렷한 진전은 없습니다.

    오늘 아침부터 소방당국은 실종자 1명이 발견됐던 지하 1층과 지상 1층의 잔해물을 모두 제거했습니다.

    숨진 60대 노동자가 발견됐던 곳이라 혹시나 같이 작업했던 노동자가 있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좋은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습니다.

    소방당국은 이어 상층부인 22층과 26층에서 28층에도 인명구조견 8마리를 투입해 탐색에 나섰지만, 역시 성과는 없었습니다.

    공사 현장에 기울어진 채로 있는 기존의 타워크레인은 매우 위험한 상태라는 진단이 나왔습니다.

    오늘 오전 열린 건축 구조 전문가 회의에서 나온 결론인데요, 해체 뿐만 아니라 작업하는 노동자들의 안전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습니다.

    문제의 크레인을 해체할 1천200백 톤 규모의 대형 크레인의 조립은 마무리됐습니다.

    앞으로 이틀 동안 기존 크레인을 와이어 등으로 보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금요일 쯤 해체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입니다.

    경찰은 오늘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를 납품한 10개 업체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또, 현대산업개발 현장소장 외에도 현대산업개발 공사부장 등 5명, 하도급업체 현장소장 1명, 감리 3명 등 9명이 업무상 과실치사와 건축법 위반 혐의 등으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지금까지 광주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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