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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초등생인 줄 알면서도‥무인모텔 끌고 가 성폭행

[단독] 초등생인 줄 알면서도‥무인모텔 끌고 가 성폭행
입력 2022-01-17 20:14 | 수정 2022-01-2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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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지금부터는 지난 성탄절에 발생한 끔찍한 성폭행 사건, 그리고 이해하기 힘든 수사 과정을 단독 보도합니다.

    한 초등학생이 동네 오빠가 불러서 나갔다가 처음 만난 20대 남성한테 성폭행을 당했습니다.

    스키 강사인 이 남성은 "초등학생이라 안 된다"고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상관없다"면서 아이를 무인 모텔로 끌고 갔습니다.

    먼저, 김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강원도에 사는 초등학교 6학년생 윤지(가명)의 해바라기센터 진술서입니다.

    크리스마스에 집에 있는데 아는 중학생 오빠 번호로 전화가 왔다, 그런데 그 전화로 모르는 성인 스키강사가 '파티를 하러 데리러 오겠다'더니, 30분 뒤 차를 끌고 집 앞으로 왔다고 진술합니다.

    스키대여점들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남학생들은, '여자를 소개해 달라'던 스키강사 25살 박 모 씨가 휴대전화 사진을 보고 윤지를 지목했다고 말합니다.

    [스키대여점 아르바이트생]
    "초등학생이라고 이야기를 했는데, '상관없다' 이런 식으로‥"

    "친구 집에 간다"고 집에서 나온 윤지.

    차에는 동네 중고생 오빠 2명도 있었는데, 잠시 뒤 이들은 함께 가지 않고 그냥 내렸습니다.

    스키강사는 편의점에 들러 맥주와 담배를 산 뒤, 무인모텔로 향했습니다.

    [윤지(가명) 어머니]
    "아는 오빠들이 내릴 때부터 얘가 두려워서, '같이 내릴래요' (했는데)‥ 그런 일이 벌어질 때까지도 생각도 못했대요. 뭐가 뭔지도 몰랐대요, 그냥‥"

    박 씨는 "맥주를 마시라고 권하더니, 조건만남, 즉 성매매를 하지 않겠느냐"고 물었다고 합니다.

    "싫다"며 "집에 보내달라" 애원해도, "반항하면 때린다"는 협박과 폭력이 이어졌다고 진술했습니다.

    [윤지(가명)/어머니와 대화]
    "전화기를 뺏어서 자기 엉덩이 밑에 먼저 두다가‥ 한 5분 동안 계속 (목도) 졸랐어. 그리고 핸드폰을 침대 밖으로 던졌어."

    성폭행과 성추행이 이어졌고, 새벽 1시 넘어 모텔을 나온 뒤 차에서도 성추행을 했고, 새벽 2시가 다 돼서야 택시에 태워 집에 보내줬다는 게 윤지의 진술입니다.

    [당시 택시기사]
    "(보기에) 한 10살 차이는 안 나겠어요? 동생이나 친척이나 뭐‥ (남성이) 요금 나오면 그 돈만큼은 계좌로 보내주겠다고‥"

    이튿날 윤지가 친한 언니에게 끔찍했던 크리스마스 밤에 대해 털어놓으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박 씨는 긴급체포됐다 그냥 풀려났고, 여전히 스키강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 모 씨]
    "아니, 뭐라 설명을 드려야 돼요? 저 지금 *** (스키장)에 (일하고) 있는데, 묻지 마시고 변호사 통해서 연락하시라니까요."

    13살 윤지는 사건 직후 이틀 넘게 하혈을 했고, 좁은 시골 동네에서 혹시 박 씨를 마주칠까, 집 밖에 나가기조차 겁내고 있습니다.

    [윤지(가명) 어머니]
    "(윤지 말이) '우리 집 앞에 (그 남자가) 또 오는 것 아니야? 감옥 가면 10년 뒤에 나와서 날 또 찾아오면 어떡해'‥"

    MBC뉴스 김지인입니다.

    영상취재: 장영근 / 영상편집: 고무근 / 삽화: 이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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