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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에 처음 나온 국보 불상‥누구에게 낙찰될까?

경매에 처음 나온 국보 불상‥누구에게 낙찰될까?
입력 2022-01-17 20:31 | 수정 2022-01-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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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보 두 점이 사상 처음 경매 시장에 나왔습니다.

    경매 시작가가 수십억 원에 달할 걸로 예상되는데다 보유 조건도 까다롭습니다.

    누가 낙찰 받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전동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화려한 무늬의 광배를 배경으로 본존불상이 서 있고 양옆에 협시보살상이 놓인, 금동계미명삼존불입상.

    고구려시대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국보는 뒷면에 "계미년 11월, 돌아가신 아버지를 위해 만들었다"는 글귀가 새겨져, 가치를 더합니다.

    [임영애/동국대 미술사학과 교수]
    "불상의 양식으로 보면 (제작 연도를) 563년으로 충분히 봐도 좋다. 절대 연도를 알려주기 때문에 너무 중요한 거예요."

    또다른 국보인 금동삼존불감.

    소형불전인 '감'과 그 안에 들어가는 삼존불로 구성됐습니다.

    세밀하게 표현된 '감'의 지붕에서 고려시대 목조건축 양식이 엿보입니다.

    간송미술관은 재정압박을 이유로 소장하고 있던 두 국보를 국내 경매시장에 내놨습니다.

    국보가 경매에 나온 건 사상 처음입니다.

    경매 회사가 추정한 두 국보의 낙찰가는 삼존불입상이 32억에서 45억 원, 삼존불감이 28억에서 40억 원.

    낙찰이 되면 문화재 최고가를 경신할 가능성이 큽니다.

    국보를 소유하게 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보관 장소를 옮길 때마다 신고를 해야 하고 해외에 무단으로 반출하거나 판매하면 5년 이상의 징역형을 받게 됩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개인이나 민간 법인이 높은 가격과 보관의 어려움을 감수하고 국보를 소유할 가능성은 상대적으로 낮을 걸로 전망했습니다.

    [정준모/한국미술품감정연구센터장]
    "구입해서 보관하려는 사람의 의도에 대해서 뭔가 선의로 해석하지 않고, 와전돼서 구설수에 오르게 되는 일들이 많거든요. 그런 점 때문에 다들 주저하는 것이 아닌가‥"

    국립중앙박물관이 경매 참여를 검토 중이지만 1년 예산이 39억원에 불과해 아직은 조심스런 입장입니다.

    국보 두 점의 소유권이 누구에게 갈 지는 오는 27일 본 경매에서 결정될 예정입니다.

    MBC전동혁입니다.

    영상 취재: 나경운 / 영상 편집: 김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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